초등학교에서 여름방학 ‘보충수업’ 논란

입력 2009.07.04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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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의 학업 성취도 평가 결과 최하위권으로 분류된 일부 지역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보충수업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실력 향상보다 문제풀이 요령 지도에 치중한 보충수업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북 청주의 한 초등학교 여름방학 교육 계획서입니다.

여름방학 동안 6학년 학생들에게 국어와 영어, 수학 등 5개 과목을 특별 지도한다고 돼 있습니다.

주중에는 학업 성취도 예상문제와 기출 문제를 풀게 하고, 토요일엔 요약수업을 한다는 것입니다.

<녹취> 00초등학교 교장 : "올해 10월 13, 14일에 성취도 평가가 있다. (방학 수업) 취지는 학력 제고에 기준을 두고..."

충북 지역 대부분 초등학교에서 이번 여름방학 6학년 생을 대상으로 오는 10월 학업 성취도 평가에 대비한 보충 수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근 청주시 교육청이 배포한 초등학교 교감단 연찬회 문건입니다.

여름방학 기간 동안 문제 풀이를 반복해 지도하고, 지문에서 답 찾는 요령 등을 가르치라는 세부 지침이 적혀 있습니다.

교육청이 직접 나서 점수 올리기 요령을 가르치라고 독려한 셈입니다.

<인터뷰> 충북 교육청 초등교육 담당 : "학생들이 충북이 (성취도 평가) 꼴찌라는 패배감을 얻은 것이 가슴 아픈 일이거든요. 학업 성취도 평가의 문제 유형 등에 대한 적응력을 길러주는 것도 필요하거든요."

게다가 교육청이 올해 성취도 평가 결과를 중학교 배치고사 성적으로 반영할 수도 있다고 밝혀, 학교 측에선 심리적 부담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가 시·도간 경쟁으로 이어지면서, 초등학생들도 시험 대비 보충수업을 받는 웃지 못할 신풍속도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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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학교에서 여름방학 ‘보충수업’ 논란
    • 입력 2009-07-04 07: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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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의 학업 성취도 평가 결과 최하위권으로 분류된 일부 지역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보충수업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실력 향상보다 문제풀이 요령 지도에 치중한 보충수업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북 청주의 한 초등학교 여름방학 교육 계획서입니다. 여름방학 동안 6학년 학생들에게 국어와 영어, 수학 등 5개 과목을 특별 지도한다고 돼 있습니다. 주중에는 학업 성취도 예상문제와 기출 문제를 풀게 하고, 토요일엔 요약수업을 한다는 것입니다. <녹취> 00초등학교 교장 : "올해 10월 13, 14일에 성취도 평가가 있다. (방학 수업) 취지는 학력 제고에 기준을 두고..." 충북 지역 대부분 초등학교에서 이번 여름방학 6학년 생을 대상으로 오는 10월 학업 성취도 평가에 대비한 보충 수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근 청주시 교육청이 배포한 초등학교 교감단 연찬회 문건입니다. 여름방학 기간 동안 문제 풀이를 반복해 지도하고, 지문에서 답 찾는 요령 등을 가르치라는 세부 지침이 적혀 있습니다. 교육청이 직접 나서 점수 올리기 요령을 가르치라고 독려한 셈입니다. <인터뷰> 충북 교육청 초등교육 담당 : "학생들이 충북이 (성취도 평가) 꼴찌라는 패배감을 얻은 것이 가슴 아픈 일이거든요. 학업 성취도 평가의 문제 유형 등에 대한 적응력을 길러주는 것도 필요하거든요." 게다가 교육청이 올해 성취도 평가 결과를 중학교 배치고사 성적으로 반영할 수도 있다고 밝혀, 학교 측에선 심리적 부담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가 시·도간 경쟁으로 이어지면서, 초등학생들도 시험 대비 보충수업을 받는 웃지 못할 신풍속도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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