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사건’ 드라마 PD 소환…대질 시작

입력 2009.07.07 (22:06) 수정 2009.07.0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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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자연 씨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첫 번째로.. 드라마 제작사 피디를 소환했습니다. 캐스팅이 술접대와 관련됐는지 등을 캐고 있습니다.

임종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 드라마 제작사 A 피디가 오늘 장자연씨 소속사 대표 김 씨와 대질 조사를 받았습니다.

A 피디는 김 씨에게 5천만 원을 받고 자신이 연출하는 드라마에 장 씨를 출연시켜 준 혐의와 술접대 강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피디는 경찰 조사에서 "김 씨가 안 갚아도 되는 돈이라고 했지만, 혹시 몰라 차용증을 작성했고 김 씨와 식사를 한 적은 있지만 술자리를 한 적은 없다" 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 씨는 돈을 준 건 맞지만 대가성은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캐스팅 댓가로 돈을 준것 아닌가요?) ..."

하지만 경찰은 김 씨가 A 피디와의 술자리에서 소속사 연예인들을 전화로 불러냈다는 참고인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통화 과정에서 A 피디를 바꿔주기도 했고, 욕설도 서슴치 않았다는 증언도 확보하고 장 씨에게도 같은 짓을 했는지 집중 추궁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장자연씨가 김 씨와 맺은 불공정한 계약때문에 술자리에 참석할 수밖에 없었다며 연예계와 무관한 접대 자리에도 장 씨가 불려나갔다고 밝혔습니다.

장 씨가 술자리에 나가겠다고 스스로 내렸다는 결정이 결국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나왔다는 겁니다.

경찰은 오늘 부른 A피디 말고도 언론인, 금융인 등 주요 수사대상자 10명에게도 출석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사람들도 김씨와 대질을 피하기 어려워보입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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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자연 사건’ 드라마 PD 소환…대질 시작
    • 입력 2009-07-07 21:18:40
    • 수정2009-07-08 10: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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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자연 씨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첫 번째로.. 드라마 제작사 피디를 소환했습니다. 캐스팅이 술접대와 관련됐는지 등을 캐고 있습니다. 임종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 드라마 제작사 A 피디가 오늘 장자연씨 소속사 대표 김 씨와 대질 조사를 받았습니다. A 피디는 김 씨에게 5천만 원을 받고 자신이 연출하는 드라마에 장 씨를 출연시켜 준 혐의와 술접대 강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피디는 경찰 조사에서 "김 씨가 안 갚아도 되는 돈이라고 했지만, 혹시 몰라 차용증을 작성했고 김 씨와 식사를 한 적은 있지만 술자리를 한 적은 없다" 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 씨는 돈을 준 건 맞지만 대가성은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캐스팅 댓가로 돈을 준것 아닌가요?) ..." 하지만 경찰은 김 씨가 A 피디와의 술자리에서 소속사 연예인들을 전화로 불러냈다는 참고인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통화 과정에서 A 피디를 바꿔주기도 했고, 욕설도 서슴치 않았다는 증언도 확보하고 장 씨에게도 같은 짓을 했는지 집중 추궁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장자연씨가 김 씨와 맺은 불공정한 계약때문에 술자리에 참석할 수밖에 없었다며 연예계와 무관한 접대 자리에도 장 씨가 불려나갔다고 밝혔습니다. 장 씨가 술자리에 나가겠다고 스스로 내렸다는 결정이 결국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나왔다는 겁니다. 경찰은 오늘 부른 A피디 말고도 언론인, 금융인 등 주요 수사대상자 10명에게도 출석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사람들도 김씨와 대질을 피하기 어려워보입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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