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문제지 사실상 ‘방치’

입력 2009.07.08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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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 연합 학력평가 문제지 유출 사건 수사 속보입니다.

EBS가 교육청서 받은 문제지 파일을 사실상 방치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구경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EBS는 교육청으로부터 시험 하루전날 문제지를 받으면서 외부유출을 않겠다는 각서를 씁니다.

철저한 보안조치를 약속했다는 얘긴데, 실상은 딴판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EBS는 교육청에서 받은 시험지 CD를 메인 컴퓨터 서버에 저장한 뒤 정직원인 프로그램 담당 PD를 통해 해당 과목 외주제작사 PD에게만 전달하도록 돼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문제지 유출 당시 이 파일은 사무실 컴퓨터 바탕화면에 떠있어 외주사 윤모 PD가 별다른 제한 없이 통째로 파일을 입수할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직원도 아닌 외주사 PD가 접근제한 조치 없이 문제지 파일을 들여다볼 수도 있었다는 얘깁니다.

외국어영역 담당이었던 윤 PD가 언어 영역 시험문제는 물론 문제지 파일 전부를 입수해 유출했던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윤 PD가) 내부 사람한테 받았다는 건 아니죠?) 그렇죠. 절차상에서 가지고 온 거지 일부러 빼내오거나 한 건 아니죠."

경찰은 또 윤 PD가 6번이나 시험 문제를 유출한 것은 EBS가 평소에도 시험 문제지를 허술하게 관리했기 때문은 아닌지, 프로그램 담당 PD 등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시험 문제지가 다른 사설 학원에 유출됐는지도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경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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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BS 문제지 사실상 ‘방치’
    • 입력 2009-07-08 21:19:31
    뉴스 9
<앵커 멘트> 전국 연합 학력평가 문제지 유출 사건 수사 속보입니다. EBS가 교육청서 받은 문제지 파일을 사실상 방치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구경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EBS는 교육청으로부터 시험 하루전날 문제지를 받으면서 외부유출을 않겠다는 각서를 씁니다. 철저한 보안조치를 약속했다는 얘긴데, 실상은 딴판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EBS는 교육청에서 받은 시험지 CD를 메인 컴퓨터 서버에 저장한 뒤 정직원인 프로그램 담당 PD를 통해 해당 과목 외주제작사 PD에게만 전달하도록 돼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문제지 유출 당시 이 파일은 사무실 컴퓨터 바탕화면에 떠있어 외주사 윤모 PD가 별다른 제한 없이 통째로 파일을 입수할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직원도 아닌 외주사 PD가 접근제한 조치 없이 문제지 파일을 들여다볼 수도 있었다는 얘깁니다. 외국어영역 담당이었던 윤 PD가 언어 영역 시험문제는 물론 문제지 파일 전부를 입수해 유출했던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윤 PD가) 내부 사람한테 받았다는 건 아니죠?) 그렇죠. 절차상에서 가지고 온 거지 일부러 빼내오거나 한 건 아니죠." 경찰은 또 윤 PD가 6번이나 시험 문제를 유출한 것은 EBS가 평소에도 시험 문제지를 허술하게 관리했기 때문은 아닌지, 프로그램 담당 PD 등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시험 문제지가 다른 사설 학원에 유출됐는지도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경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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