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공격까지…정부, 왜 속수무책?

입력 2009.07.09 (22:14) 수정 2009.07.0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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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3차 공격이 이어지는데도 정부는 그저 피해 상황만 지켜볼 뿐 속수무책입니다. 그 속사정을 송영석 기자가 들여다 봤습니다.



<리포트>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정보보호진흥원은 1차 공격 다음날인 어제, 이번 '디도스 공격'은 감염 컴퓨터들에게 명령을 내리는 공격 명령 서버, 즉 CNC 없이 감염된 컴퓨터가 개별적으로 공격하는 새로운 형태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어제저녁, 또 다른 10개 사이트에 대한 2차 공격이 발생하자 말을 바꿨습니다.

어딘가에서 CNC가 공격대상을 바꿔 가며 공격 명령을 내리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녹취> 이명수(한국정보보호진흥원 센터장) : "어제까진 없는 걸로 보였는데 밤새 확인해보니까 그런 징후가..."

감염 컴퓨터에서 수거한 악성코드 샘플 분석을 통해 오늘 저녁 3차 공격을 예상한 것도 정부 기관이 아닌 민간 연구소였습니다.

사흘째 공격이 계속되고 있지만, 악성코드 분석 결과를 내놓기는커녕 공격이 이뤄지는 경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정부기관의 이 같은 기술력 부재도 문제지만, 공격이 감지됐을 때, 각 분야별로 소관 기관이 나눠져 있는 것도 대응 능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희조(고려대 교수) : "서로 도와가며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조직상의 리더가 있어야 하는데 우왕좌왕하고..."

단 한 차례 디도스 공격에도 정부 핵심 기관들의 사이트들이 줄줄이 마비되고, 민간연구소에 기술력을 기댈 수밖에 없는 것이 IT 강국 우리나라의 현실입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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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차 공격까지…정부, 왜 속수무책?
    • 입력 2009-07-09 20:53:02
    • 수정2009-07-09 22:17:24
    뉴스 9
<앵커 멘트> 이렇게 3차 공격이 이어지는데도 정부는 그저 피해 상황만 지켜볼 뿐 속수무책입니다. 그 속사정을 송영석 기자가 들여다 봤습니다. <리포트>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정보보호진흥원은 1차 공격 다음날인 어제, 이번 '디도스 공격'은 감염 컴퓨터들에게 명령을 내리는 공격 명령 서버, 즉 CNC 없이 감염된 컴퓨터가 개별적으로 공격하는 새로운 형태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어제저녁, 또 다른 10개 사이트에 대한 2차 공격이 발생하자 말을 바꿨습니다. 어딘가에서 CNC가 공격대상을 바꿔 가며 공격 명령을 내리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녹취> 이명수(한국정보보호진흥원 센터장) : "어제까진 없는 걸로 보였는데 밤새 확인해보니까 그런 징후가..." 감염 컴퓨터에서 수거한 악성코드 샘플 분석을 통해 오늘 저녁 3차 공격을 예상한 것도 정부 기관이 아닌 민간 연구소였습니다. 사흘째 공격이 계속되고 있지만, 악성코드 분석 결과를 내놓기는커녕 공격이 이뤄지는 경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정부기관의 이 같은 기술력 부재도 문제지만, 공격이 감지됐을 때, 각 분야별로 소관 기관이 나눠져 있는 것도 대응 능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희조(고려대 교수) : "서로 도와가며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조직상의 리더가 있어야 하는데 우왕좌왕하고..." 단 한 차례 디도스 공격에도 정부 핵심 기관들의 사이트들이 줄줄이 마비되고, 민간연구소에 기술력을 기댈 수밖에 없는 것이 IT 강국 우리나라의 현실입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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