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화끈한 사과’…경관 “매우 기쁘다”

입력 2009.07.25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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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흑인 교수 체포를 둘러싸고 격화되던 미국의 인종차별 논란이 오바마 대통령의 사과 한마디로 진정됐습니다.
위기 때에 대통령의 인간적인 리더십이 빛을 발했습니다.
워싱턴 정인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녹취> 오바마(미국 대통령/지난 22일) : "캠브리지 경찰의 행동은 어리석었습니다."

<녹취> 킬리안(캠브리지 경찰 대표) : "대통령은 당장 사과해야 합니다."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요구한 경찰의 기자회견 2시간 뒤, 오바마 대통령이 예고 없이 백악관 기자실에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특유의 멋쩍은 표정으로 자신의 발언을 사과했습니다.

<녹취> 오바마(미국 대통령) : "저의 용어 선택이 불행히도 캠브리지 경찰, 특히 크롤리 경관을 헐뜯는 인상을 줬습니다."

경찰에겐 직접 전화를 걸어 맥주나 한잔하며 풀자고 백악관에 초대했습니다.

경찰, 흑인 교수 양 당사자 모두 흔쾌히 초대에 응하면서, 흑백 인종갈등으로 치닫던 파문은 급속도로 진정세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언론은 오바마의 솔직한 사과를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녹취> 미국 CNN 방송 : "그동안 사무실에 숨고 언론을 피하는 대통령과 의원들을 얼마나 많이 봐왔습니까?오바마는 앞으로 걸어나가 직접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오바마의 실언을 집중 공격하던 미 언론들은 서민의 눈높이에 맞춘 대통령의 인간적인 면모를 다시 확인했다며 오바마의 리더십을 새롭게 조명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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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화끈한 사과’…경관 “매우 기쁘다”
    • 입력 2009-07-25 21: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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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흑인 교수 체포를 둘러싸고 격화되던 미국의 인종차별 논란이 오바마 대통령의 사과 한마디로 진정됐습니다. 위기 때에 대통령의 인간적인 리더십이 빛을 발했습니다. 워싱턴 정인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녹취> 오바마(미국 대통령/지난 22일) : "캠브리지 경찰의 행동은 어리석었습니다." <녹취> 킬리안(캠브리지 경찰 대표) : "대통령은 당장 사과해야 합니다."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요구한 경찰의 기자회견 2시간 뒤, 오바마 대통령이 예고 없이 백악관 기자실에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특유의 멋쩍은 표정으로 자신의 발언을 사과했습니다. <녹취> 오바마(미국 대통령) : "저의 용어 선택이 불행히도 캠브리지 경찰, 특히 크롤리 경관을 헐뜯는 인상을 줬습니다." 경찰에겐 직접 전화를 걸어 맥주나 한잔하며 풀자고 백악관에 초대했습니다. 경찰, 흑인 교수 양 당사자 모두 흔쾌히 초대에 응하면서, 흑백 인종갈등으로 치닫던 파문은 급속도로 진정세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언론은 오바마의 솔직한 사과를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녹취> 미국 CNN 방송 : "그동안 사무실에 숨고 언론을 피하는 대통령과 의원들을 얼마나 많이 봐왔습니까?오바마는 앞으로 걸어나가 직접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오바마의 실언을 집중 공격하던 미 언론들은 서민의 눈높이에 맞춘 대통령의 인간적인 면모를 다시 확인했다며 오바마의 리더십을 새롭게 조명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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