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사고, 5년간 45% 급증

입력 2009.07.2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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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전거 인구가 늘면서 관련 사고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전거 사망 사고의 80%가 머리를 다친 경우여서 안전 장구 착용을 의무화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시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등학생인 김영욱 군은 2주 전에 집 앞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다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바로 옆에 달리던 트럭이 김 군을 미처 보지 못하고 방향을 틀다 자전거를 들이받은 겁니다.

<인터뷰> 김영욱(자전거 사고 피해자 ): "차량과 붙어있는 상황에서 가다가 차는 우회전했고 저는 놀라가지고 옆으로 꺾다가 그 때 발을 밟히게 된 겁니다."

전용 도로가 워낙 부족하기 때문에 자전거 이용자들은 도로와 인도를 넘나들기 일쑵니다.

이러다보니 지난 2003년부터 5년 동안 전체 교통사고 건수는 12% 줄었지만, 자전거 사고는 오히려 45.2% 늘었습니다.

<인터뷰> 변의일(서울 상도동): "보행자랑 자전거랑 구분할 수 있는 길이 만들어졌으면 좋겠구요. 야간에는 어두워서 자전거 조명 켜도 위험합니다."

자전거 운전자의 과실로 인한 사고도 같은 기간 167%나 증가했습니다.

특히 지난 2007년, 자전거 사고로 숨진 3백1명 가운데 241명은 머리를 다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 이성렬(교통안전문화연구소): "도로특성이나 이용특성에 따라 안전모 착용규정이 있었더라면 사망자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녹색 바람을 타고 자전거 이용자는 급증하는 추세지만 안전 장구 착용 등 안전과 관련해서는 규정조차 없는 실정입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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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전거 사고, 5년간 45% 급증
    • 입력 2009-07-26 21: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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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전거 인구가 늘면서 관련 사고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전거 사망 사고의 80%가 머리를 다친 경우여서 안전 장구 착용을 의무화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시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등학생인 김영욱 군은 2주 전에 집 앞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다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바로 옆에 달리던 트럭이 김 군을 미처 보지 못하고 방향을 틀다 자전거를 들이받은 겁니다. <인터뷰> 김영욱(자전거 사고 피해자 ): "차량과 붙어있는 상황에서 가다가 차는 우회전했고 저는 놀라가지고 옆으로 꺾다가 그 때 발을 밟히게 된 겁니다." 전용 도로가 워낙 부족하기 때문에 자전거 이용자들은 도로와 인도를 넘나들기 일쑵니다. 이러다보니 지난 2003년부터 5년 동안 전체 교통사고 건수는 12% 줄었지만, 자전거 사고는 오히려 45.2% 늘었습니다. <인터뷰> 변의일(서울 상도동): "보행자랑 자전거랑 구분할 수 있는 길이 만들어졌으면 좋겠구요. 야간에는 어두워서 자전거 조명 켜도 위험합니다." 자전거 운전자의 과실로 인한 사고도 같은 기간 167%나 증가했습니다. 특히 지난 2007년, 자전거 사고로 숨진 3백1명 가운데 241명은 머리를 다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 이성렬(교통안전문화연구소): "도로특성이나 이용특성에 따라 안전모 착용규정이 있었더라면 사망자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녹색 바람을 타고 자전거 이용자는 급증하는 추세지만 안전 장구 착용 등 안전과 관련해서는 규정조차 없는 실정입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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