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철 사고, 장비 운영 ‘주먹구구’

입력 2009.07.28 (22: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5명의 희생을 부른 의정부 경전철 공사. 주먹구구식 장비운영이 야기한 인재였음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의정부 경전철 공사에는 PSM, 즉 '상판 사전 제조법'이 적용됐습니다.

미리 만들어진 상판을 현장으로 옮겨 조립하는 방식이어서 교통통제 없이 공사가 가능합니다.

도심 한가운데서 이뤄지는 작업인 만큼 정밀함이 요구되지만 장비 운용자에게 특별한 자격증도 요구하지 않을 정도로 작업은 임의적으로 진행됐습니다.

<녹취> 공사업체 관계자 : "1차 교육을 하고 현장에 투입되가지고 계속 작업을 하면서 수시로 교육을 합니다. (주요 업무에 배치하는 절차 같은 건 없나요? 그냥 현장 판단인가요?) 네 절차는 없습니다."

장비 운전중에 운반되던 상판이 흔들리면서 지지대를 때리는 등 위험한 순간도 종종 있었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녹취> 사장 관계자 : "그런데 하면서 이렇게 이 세그먼트 (상판조각)가 (장비)지지대를 4번을 쳤다고 그래요."

경찰은 장비 결함과 관련된 진술도 확보하고 공사업체 측의 관리 소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학철(의정부경찰서 형사과장) : "전선과 전기 결함이 서너차례 있었다. 그런데 여기(전기 담당 직원)도 자격증이 없습니다. 전기기사 자격증이..."

이번 사고의 한국인 희생자 유족들은 업체 측과 보상 협의를 마무리짓고 내일 장례식을 치를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경전철 사고, 장비 운영 ‘주먹구구’
    • 입력 2009-07-28 21:34:07
    뉴스 9
<앵커 멘트> 5명의 희생을 부른 의정부 경전철 공사. 주먹구구식 장비운영이 야기한 인재였음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의정부 경전철 공사에는 PSM, 즉 '상판 사전 제조법'이 적용됐습니다. 미리 만들어진 상판을 현장으로 옮겨 조립하는 방식이어서 교통통제 없이 공사가 가능합니다. 도심 한가운데서 이뤄지는 작업인 만큼 정밀함이 요구되지만 장비 운용자에게 특별한 자격증도 요구하지 않을 정도로 작업은 임의적으로 진행됐습니다. <녹취> 공사업체 관계자 : "1차 교육을 하고 현장에 투입되가지고 계속 작업을 하면서 수시로 교육을 합니다. (주요 업무에 배치하는 절차 같은 건 없나요? 그냥 현장 판단인가요?) 네 절차는 없습니다." 장비 운전중에 운반되던 상판이 흔들리면서 지지대를 때리는 등 위험한 순간도 종종 있었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녹취> 사장 관계자 : "그런데 하면서 이렇게 이 세그먼트 (상판조각)가 (장비)지지대를 4번을 쳤다고 그래요." 경찰은 장비 결함과 관련된 진술도 확보하고 공사업체 측의 관리 소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학철(의정부경찰서 형사과장) : "전선과 전기 결함이 서너차례 있었다. 그런데 여기(전기 담당 직원)도 자격증이 없습니다. 전기기사 자격증이..." 이번 사고의 한국인 희생자 유족들은 업체 측과 보상 협의를 마무리짓고 내일 장례식을 치를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