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민간투자 살아날까?

입력 2009.08.05 (07: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상반기에 정부가 돈을 풀어 경기회복을 이끌었다면 하반기 우리 경제의 향방은 기업들의 투자가 얼마나 살아나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반기엔 과연 기업들의 투자가 살아날 것인지 김승조 기자가 점검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2분기 우리 경제의 성장률은 2.3%, 그러나 재정지출과 노후 차 세제지원 효과를 제외하면 실제 성장률은 0.8%밖에 안 됩니다.

민간 부문의 투자가 그만큼 부진했다는 얘기입니다.

실제 상반기 설비 투자는 1년 전보다 20% 이상 줄어든 38조 원에 그쳤습니다.

추가 재정투입이 쉽지 않아진 정부는 하반기만큼은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해줄 것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증현(재정부 장관 / 지난달 15일) : “기업은 정부의 이런 노력에 병행해서 정말 투자진작에 나서줘야 합니다”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자 지난달부터 기업들의 투자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3년 동안 3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LG 디스플레이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인터뷰> 이상엽(LG 디스플레이 전략담당) : “저희들은 위기를 기회로 보고 과감하게 대형 LCD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 8세대 증설투자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상장 기업들이 공시한 신규 투자 액수는 지난 4월 바닥을 찍은 뒤 빠른 속도로 늘어나 석 달 만에 50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그러나 상당수 기업들은 여전히 투자를 주저하고 있습니다.

환율이 하락세인 만큼 수출 호조를 자신할 수 없는데다가 내수 회복도 불투명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범식(삼성경제연구소) :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회복속도를 자신하지 못하고 있는 거죠, 기업들은. 그렇기 때문에 투자를 큰 폭으로 하기를 좀 주저하고..”

하반기에 민간 투자가 얼마나 살아나느냐가 우리 경제의 회복속도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승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하반기 민간투자 살아날까?
    • 입력 2009-08-05 06:16:2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상반기에 정부가 돈을 풀어 경기회복을 이끌었다면 하반기 우리 경제의 향방은 기업들의 투자가 얼마나 살아나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반기엔 과연 기업들의 투자가 살아날 것인지 김승조 기자가 점검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2분기 우리 경제의 성장률은 2.3%, 그러나 재정지출과 노후 차 세제지원 효과를 제외하면 실제 성장률은 0.8%밖에 안 됩니다. 민간 부문의 투자가 그만큼 부진했다는 얘기입니다. 실제 상반기 설비 투자는 1년 전보다 20% 이상 줄어든 38조 원에 그쳤습니다. 추가 재정투입이 쉽지 않아진 정부는 하반기만큼은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해줄 것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증현(재정부 장관 / 지난달 15일) : “기업은 정부의 이런 노력에 병행해서 정말 투자진작에 나서줘야 합니다”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자 지난달부터 기업들의 투자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3년 동안 3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LG 디스플레이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인터뷰> 이상엽(LG 디스플레이 전략담당) : “저희들은 위기를 기회로 보고 과감하게 대형 LCD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 8세대 증설투자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상장 기업들이 공시한 신규 투자 액수는 지난 4월 바닥을 찍은 뒤 빠른 속도로 늘어나 석 달 만에 50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그러나 상당수 기업들은 여전히 투자를 주저하고 있습니다. 환율이 하락세인 만큼 수출 호조를 자신할 수 없는데다가 내수 회복도 불투명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범식(삼성경제연구소) :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회복속도를 자신하지 못하고 있는 거죠, 기업들은. 그렇기 때문에 투자를 큰 폭으로 하기를 좀 주저하고..” 하반기에 민간 투자가 얼마나 살아나느냐가 우리 경제의 회복속도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승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