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영향 미친 우리 말

⊙앵커: 일본어의 어원이 고대 우리나라 경상도지방의 방언에서 비롯됐다는 한 일본어 학자의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유성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어는 우리 말과 어순이 똑 같습니다.
우리 문장에서 단어를 바꾼 후 조사만 연결시키면 일본어 문장이 됩니다.
의성어나 의태어도 비슷한 점이 많을 뿐 아니라 우리 말과 똑 같은 단어들도 있습니다.
우리 말로 '나'라고 하는 1인칭 대명사를 일본어로는 '와타시'라고 합니다.
하지만 82년에 만들어진 이 일본어 사전에는 '와타시' 말고 또 다른 하나의 1인칭 대명사가 있습니다.
바로 우리 말과 똑 같은 '나'라는 단어입니다.
일본에서 30여 년 동안 일본어를 연구한 박병식 씨는 일본어가 우리 말에서 갈라져 나왔다고 주장합니다.
⊙박병식(일본어 전문 저술가): 우리 말하고 거의 같은 것을 쓴 것은 700년 때까지다 하는 것을 우리가 알 수 있어요.
⊙기자: 일본이라는 한자음의 경우 '닙뽕'으로 발언하기 전에는 '야마토'라 읽었는데 야마토는 경북 고령지방에 있었던 가야국의 이름입니다.
박 씨는 우리 말과 일본어의 음운변화를 연구하다 일본어의 어원을 옛 가야, 경상도 사투리에서 찾았습니다.
⊙하야시 다케히코(日 동해대학 前 교수): 일본어 기원 밝히는데 획기적 연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기자: 박 씨는 최근 평생의 연구를 집대성한 일본어 어원 사전을 펴내 이에 대한 일본 학계의 반응이 주목됩니다.
KBS뉴스 유성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