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비행기 충돌…“관제사는 애인과 통화중”

입력 2009.08.1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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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뉴욕 허드슨강 상공에서 경비행기와 관광헬기가 충돌해 모두 9명이 숨진 사고가 일주일전에 있었는데요. 당시 충돌순간을 잡은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사고순간 관제사는 애인과 통화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인재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홍기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허드슨을 따라 비행하던 관광헬기 위로 갑자기 경비행기 한대가 접근합니다.

눈깜짝할 사이에 헬기에 받힌 경비행기는 한 쪽 날개가 산산조각나면서 중심을 잃고 뒤집힙니다.

사고 당시 관제실의 정황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미 연방 항공청의 조사결과 관제사 한명은 사고순간 전화로 애인과 통화중이었고 감독관은 관제실을 벗어나 있었다는 것입니다.

조사 당국은 그러나 이들의 행동이 사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아직은 불분명하다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다만 이들의 행동이 받아들일 수 없는 규정 위반이었던만큼 직무를 정지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항공전문 변호사(CNN 방송) : "관제탑이 제 역할을 못하면 사망사고가 발생할수 밖에 없습니다. 이사고가 바로 그런경우 입니다."

경비행기 조종사의 실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관제사가 주파수를 알려주며 인근공항의 관제를 받으라고 지시했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조종사는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충돌사고가 난 허드슨강 상공은 하루에도 수백대의 비행기가 지나다니는 일종의 교차롭니다. 복잡한 하늘길에서 한순간의 방심이나 부주의는 얼마든지 끔찍한 인재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홍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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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경비행기 충돌…“관제사는 애인과 통화중”
    • 입력 2009-08-15 08:41:4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뉴욕 허드슨강 상공에서 경비행기와 관광헬기가 충돌해 모두 9명이 숨진 사고가 일주일전에 있었는데요. 당시 충돌순간을 잡은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사고순간 관제사는 애인과 통화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인재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홍기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허드슨을 따라 비행하던 관광헬기 위로 갑자기 경비행기 한대가 접근합니다. 눈깜짝할 사이에 헬기에 받힌 경비행기는 한 쪽 날개가 산산조각나면서 중심을 잃고 뒤집힙니다. 사고 당시 관제실의 정황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미 연방 항공청의 조사결과 관제사 한명은 사고순간 전화로 애인과 통화중이었고 감독관은 관제실을 벗어나 있었다는 것입니다. 조사 당국은 그러나 이들의 행동이 사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아직은 불분명하다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다만 이들의 행동이 받아들일 수 없는 규정 위반이었던만큼 직무를 정지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항공전문 변호사(CNN 방송) : "관제탑이 제 역할을 못하면 사망사고가 발생할수 밖에 없습니다. 이사고가 바로 그런경우 입니다." 경비행기 조종사의 실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관제사가 주파수를 알려주며 인근공항의 관제를 받으라고 지시했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조종사는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충돌사고가 난 허드슨강 상공은 하루에도 수백대의 비행기가 지나다니는 일종의 교차롭니다. 복잡한 하늘길에서 한순간의 방심이나 부주의는 얼마든지 끔찍한 인재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홍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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