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 사상 첫 ‘평가전 일정 변경’

입력 2009.08.25 (22:08) 수정 2009.08.2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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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축구대표팀의 세네갈 평가전 일정이 첨예한 갈등 끝에 변경됐습니다.

갈등을 키운 축구협회의 일방주의 행정에 대한 비판은 여전합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축구협회와 연맹의 지루한 힘겨루기 끝에 사상 처음으로 평가전 날짜가 바뀌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축구협회는 세네갈 협회의 동의를 얻어 10월 10일이던 평가전 날짜를 14일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입장수입을 고려해 토요일에 잡았던 경기를 주중인 수요일로 바꾼 겁니다.

다음달 5일 호주와의 평가전은 최대한 해외파를 활용해 K리그 구단들의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진국(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 "양쪽이 다 미래를 위해 한 발짝 물러나서 하다보면 잘 될 일이라고 생각해서 협회가 세네갈에 신인도를 무릅쓰고 양해를 구한거죠."

이로써 선수 차출 거부란 최악의 국면은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협회가 진작에 이런 조치를 취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갈등을 키운 데 대한 비판은 면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결국 축구협회의 미숙한 행정이 갈등을 초래했다는 분석입니다.

문제는 여기에 그치치 않고, 내년 대표팀의 동계 훈련 차출 때 갈등이 재현될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인터뷰> 이준하(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 : "(내년 1월)동계 전지훈련도 동아시아 대회를 포함해 40일 이상이기 때문에 그것도 서로 조율할 여기가 남아있거든요."

축구협회의 뒤늦은 대책 마련으로 연맹과의 갈등은 봉합되는 분위기지만 협회의 일방주의적 행정에 대한 비난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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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협, 사상 첫 ‘평가전 일정 변경’
    • 입력 2009-08-25 21:49:54
    • 수정2009-08-25 22: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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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축구대표팀의 세네갈 평가전 일정이 첨예한 갈등 끝에 변경됐습니다. 갈등을 키운 축구협회의 일방주의 행정에 대한 비판은 여전합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축구협회와 연맹의 지루한 힘겨루기 끝에 사상 처음으로 평가전 날짜가 바뀌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축구협회는 세네갈 협회의 동의를 얻어 10월 10일이던 평가전 날짜를 14일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입장수입을 고려해 토요일에 잡았던 경기를 주중인 수요일로 바꾼 겁니다. 다음달 5일 호주와의 평가전은 최대한 해외파를 활용해 K리그 구단들의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진국(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 "양쪽이 다 미래를 위해 한 발짝 물러나서 하다보면 잘 될 일이라고 생각해서 협회가 세네갈에 신인도를 무릅쓰고 양해를 구한거죠." 이로써 선수 차출 거부란 최악의 국면은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협회가 진작에 이런 조치를 취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갈등을 키운 데 대한 비판은 면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결국 축구협회의 미숙한 행정이 갈등을 초래했다는 분석입니다. 문제는 여기에 그치치 않고, 내년 대표팀의 동계 훈련 차출 때 갈등이 재현될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인터뷰> 이준하(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 : "(내년 1월)동계 전지훈련도 동아시아 대회를 포함해 40일 이상이기 때문에 그것도 서로 조율할 여기가 남아있거든요." 축구협회의 뒤늦은 대책 마련으로 연맹과의 갈등은 봉합되는 분위기지만 협회의 일방주의적 행정에 대한 비난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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