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 속 분양 시장은 ‘무풍지대’

<앵커 멘트>

집값을 잡기 위해 정부가 대출 규제를 시작했죠.

하지만 유독 신규 분양시장만큼은 무풍지대입니다. 황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음주부터 청약에 들어가는 한 아파트의 견본주택 앞...

평일이지만 입장 순서를 기다려야 할 만큼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인터뷰> 권성숙(경기도 의정부시) : "대출을 해서 하더라도 시세만큼 그만큼 올라갈 것 같아서 하게 됐습니다."

이번 주부터 DTI 즉 소득에 따른 대출한도 규제가 시작됐지만 신규 분양시장의 열기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틀 전 인천 송도에서 분양한 임대아파트는 평균 청약률이 10대 1을 넘었고, 수원에서 분양한 아파트도 1순위에서 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대부분 마감됐습니다.

이처럼 신규 분양시장으로 사람들이 몰리는 것은 신규분양의 경우 DTI, 규제를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신규 분양 시장이 계속 달아오를 경우, 기존 주택 가격에도 영향을 줘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집값 안정을 위해 신규분양에도 대출 규제를 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선대인(김광수 경제연구소 부소장) : "신규분양시장에 대해서는 DTI 규제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투기를 오히려 불러 일으키는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이대로 두자니 집값 상승이 우려되고 대출 규제를 하자니 모처럼 살아난 건설 경기가 식지 않을까 걱정이고 이래저래 정책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스 황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