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벨 차관보 “북한, ‘6자 복귀’ 수용한 듯”

입력 2009.09.19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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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핵문제를 다자회담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김정일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북한이 6자회담 복귀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국 국무부는 좀 더 진의 확인이 필요하다며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워싱턴 정인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김정일 위원장의 발언이 알려진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6자회담 복귀 등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정부가 최근 6자회담 존속과 비핵화 합의 이행에 확고한 입장을 보여왔는데, 김 위원장의 발언은 이 요구를 받아들일 것임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미국는 결코 6자회담 밖에서 북미회담을 진행할 의사가 없으며, 그런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캠벨 차관보는 북핵 등 동북아 문제를 전담하는 국무부의 핵심 인사이자, 힐러리 장관의 최측근 인사입니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들도 김 위원장이 6자회담이라고 특정하진 않았지만, 북한이 6자회담에 돌아올 준비가 돼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한편, 힐러리 국무장관은 대북 제재는 과거같으면 상상할 수 없었던, 유엔 역사상 가장 강력한 조치였다고 제재 성과에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녹취> 힐러리 클린턴(미국 국무장관) : "중국과 러시아가 단지 문서로만 아니라 이처럼 적극 제재에 가담할 걸로 생각했던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힐러리 장관은 나아가 미국이 추진중인 비확산 체제의 대표적인 사례로 이란과 북한을 들어 강력한 비핵화 의지를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다음주 유엔총회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 러시아, 일본 정상과 잇따라 만날 예정이라고 회동 일정을 공개했습니다.

북미 회담은 이 회동 직후 결정될 예정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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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캠벨 차관보 “북한, ‘6자 복귀’ 수용한 듯”
    • 입력 2009-09-19 06:5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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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핵문제를 다자회담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김정일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북한이 6자회담 복귀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국 국무부는 좀 더 진의 확인이 필요하다며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워싱턴 정인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김정일 위원장의 발언이 알려진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6자회담 복귀 등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정부가 최근 6자회담 존속과 비핵화 합의 이행에 확고한 입장을 보여왔는데, 김 위원장의 발언은 이 요구를 받아들일 것임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미국는 결코 6자회담 밖에서 북미회담을 진행할 의사가 없으며, 그런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캠벨 차관보는 북핵 등 동북아 문제를 전담하는 국무부의 핵심 인사이자, 힐러리 장관의 최측근 인사입니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들도 김 위원장이 6자회담이라고 특정하진 않았지만, 북한이 6자회담에 돌아올 준비가 돼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한편, 힐러리 국무장관은 대북 제재는 과거같으면 상상할 수 없었던, 유엔 역사상 가장 강력한 조치였다고 제재 성과에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녹취> 힐러리 클린턴(미국 국무장관) : "중국과 러시아가 단지 문서로만 아니라 이처럼 적극 제재에 가담할 걸로 생각했던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힐러리 장관은 나아가 미국이 추진중인 비확산 체제의 대표적인 사례로 이란과 북한을 들어 강력한 비핵화 의지를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다음주 유엔총회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 러시아, 일본 정상과 잇따라 만날 예정이라고 회동 일정을 공개했습니다. 북미 회담은 이 회동 직후 결정될 예정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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