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브로커 수첩에서 인기가수 이름 발견

입력 2009.09.19 (08: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경찰의 병역 비리 수사가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어제는 병역 브로커의 수첩에서 인기 가수의 이름이 발견돼 수사가 연예계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어깨 수술을 받아 병역을 기피한 것으로 보이는 대상자들에 대해서도 무더기 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입니다.

이효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압수한 병역 브로커 윤 모씨의 수첩에서 지난해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한 인기가수 A씨의 이름이 발견됐습니다.

수첩 첫 장에 적혀있는 것은 A씨의 이름과 주민번호 13자리.

연예인이라고 힘주어 쓴 뒤 두 번이나 동그라미를 쳐 강조해 놓았습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는 물론 다른 연예인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또 심부전증 환자 김 모씨에게서 브로커 윤 씨와 함께 병역사이트를 운영한 추가 인물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들을 곧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녹취> 심부전증 환자 : "김모씨 ★윤00 씨의 말에 의하면 윤00씨가 이 일을 한 지가 벌써 7년이 넘고 같이 일하시는 분들이 한 3분 정도 계시는데 그 분들은 십수년 씩 되셨답니다."

경찰은 어제 브로커 윤 씨와 환자 바꿔치기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심부전증 환자 김 모씨, 또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은 카레이서 김 모씨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한편 어깨 수술을 받아 병역을 기피한 있는 혐의가 있는 35명에 대해서 경찰은 모두 구속 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입니다.

경찰은 연예인과 프로운동선수 등을 포함해 어깨 수술을 받은 190여 명도 모두 조사해 혐의가 인정되면 무더기로 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또 이들을 수술한 병원이 재활치료가 가능한 환자를 수술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의사 3명을 출국금지하고 곧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병역 브로커 수첩에서 인기가수 이름 발견
    • 입력 2009-09-19 07:02:24
    뉴스광장
<앵커 멘트> 경찰의 병역 비리 수사가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어제는 병역 브로커의 수첩에서 인기 가수의 이름이 발견돼 수사가 연예계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어깨 수술을 받아 병역을 기피한 것으로 보이는 대상자들에 대해서도 무더기 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입니다. 이효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압수한 병역 브로커 윤 모씨의 수첩에서 지난해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한 인기가수 A씨의 이름이 발견됐습니다. 수첩 첫 장에 적혀있는 것은 A씨의 이름과 주민번호 13자리. 연예인이라고 힘주어 쓴 뒤 두 번이나 동그라미를 쳐 강조해 놓았습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는 물론 다른 연예인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또 심부전증 환자 김 모씨에게서 브로커 윤 씨와 함께 병역사이트를 운영한 추가 인물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들을 곧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녹취> 심부전증 환자 : "김모씨 ★윤00 씨의 말에 의하면 윤00씨가 이 일을 한 지가 벌써 7년이 넘고 같이 일하시는 분들이 한 3분 정도 계시는데 그 분들은 십수년 씩 되셨답니다." 경찰은 어제 브로커 윤 씨와 환자 바꿔치기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심부전증 환자 김 모씨, 또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은 카레이서 김 모씨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한편 어깨 수술을 받아 병역을 기피한 있는 혐의가 있는 35명에 대해서 경찰은 모두 구속 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입니다. 경찰은 연예인과 프로운동선수 등을 포함해 어깨 수술을 받은 190여 명도 모두 조사해 혐의가 인정되면 무더기로 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또 이들을 수술한 병원이 재활치료가 가능한 환자를 수술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의사 3명을 출국금지하고 곧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