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수술 병역기피 혐의자 61명 확인

<앵커 멘트>

어깨 수술 병역기피 의혹을 수사중인 경찰. 61명의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병원으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송형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지금까지 어깨수술 병역기피 혐의가 입증됐다고 밝힌 사람은 모두 61명입니다.

오늘도 20여명을 소환해 병역 기피 여부를 집중 조사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실제로 어깨가 아파 수술했다고 진술해, 수술의 적절성이나 고의성을 가리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녹취> 피조사자 (음성변조) : "(경찰이) 선처를 받게 해줄테니까 일찍 자백을, 인정해라... 저는 아닌데 어떻게 인정하냐고요."

경찰은 수술을 해준 병원 원장 등 의사 3명도 이르면 오는 수요일쯤 소환할 계획입니다.

의사가 병역기피 목적을 알고도 수술해줬는지 조사하겠다는 겁니다.

의학적 논쟁을 피하기 힘든 상황인데, 경찰은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녹취> 주정식(일산경찰서 형사과장) : "우리는 그거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으니까. ((병역기피 목적을) 알고 수술해줬다는 확실한 자료가 있다는 말씀이세요?) 그렇죠."

이런 가운데 경찰청은 어깨 수술을 많이 해주는 또다른 병원들의 명단을 병무청으로부터 넘겨받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경찰청은 병역비리가 의심되는 병원이 있을 경우 해당 지방경찰청에 수사지시를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