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 의장 등 타미플루 사전 처방 구설

입력 2009.09.22 (07:57) 수정 2009.09.22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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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밀양시의회 의장 등이 중국 출장을 다녀오면서 신종 플루 항바이러스제를 사전에 받아간 사실이 드러나 구설에 올랐습니다.

감염될 것을 대비해 가져갔다지만 궁색하기만 합니다.

손원혁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밀양시의원 5명을 포함해 방문단 8명이 우호협력도시인 중국 본계시의 초청을 받아 출국한 것은 지난 15일.

출국 전날, 시 의장은 밀양 보건소에서 타미플루를 처방 받았습니다.

별다른 의심 증세가 없었음에도 감염에 대비해 항바이러스제를 미리 받아 간 겁니다.

<인터뷰> 보건소 관계자 : "의장님이 공직 수행 중에 감염되면 안 되니까...배려 차원에서..."

타미플루는 현재 37.8도 이상의 고열과 기침 등 감염 의심이 있는 환자, 특히 고위험군 환자나 만성질환자에게 처방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예방약이 아니라 치료제기 때문에 타미플루는 의심증세 없이 처방받을 수 없게 돼 있지만 이를 어긴 것입니다.

<인터뷰> 김기철(시의장) : "감기약도 좀 (처방받으려는데) 일단 그런 것은 현재로서 없으니까. 미열이 좀 있다고 하더라고요. 평소에 내가 좀 있다고 그러니까 그래서..."

경남에서는 지난 5월부터 지금까지 환자 5천여 명에게 타미플루를 처방했고 현재 3만 5천명 분의 타미플루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사전 처방이 불가능한 치료제를 미리 받아가는 지도층의 이 같은 행태가 과거 사재기와 같이, 신종 플루에 대한 불안감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별다른 증세가 없었던 김 의장은 귀국 후 타미플루를 보건소에 반납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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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양시 의장 등 타미플루 사전 처방 구설
    • 입력 2009-09-22 07:11:56
    • 수정2009-09-22 08: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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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밀양시의회 의장 등이 중국 출장을 다녀오면서 신종 플루 항바이러스제를 사전에 받아간 사실이 드러나 구설에 올랐습니다. 감염될 것을 대비해 가져갔다지만 궁색하기만 합니다. 손원혁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밀양시의원 5명을 포함해 방문단 8명이 우호협력도시인 중국 본계시의 초청을 받아 출국한 것은 지난 15일. 출국 전날, 시 의장은 밀양 보건소에서 타미플루를 처방 받았습니다. 별다른 의심 증세가 없었음에도 감염에 대비해 항바이러스제를 미리 받아 간 겁니다. <인터뷰> 보건소 관계자 : "의장님이 공직 수행 중에 감염되면 안 되니까...배려 차원에서..." 타미플루는 현재 37.8도 이상의 고열과 기침 등 감염 의심이 있는 환자, 특히 고위험군 환자나 만성질환자에게 처방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예방약이 아니라 치료제기 때문에 타미플루는 의심증세 없이 처방받을 수 없게 돼 있지만 이를 어긴 것입니다. <인터뷰> 김기철(시의장) : "감기약도 좀 (처방받으려는데) 일단 그런 것은 현재로서 없으니까. 미열이 좀 있다고 하더라고요. 평소에 내가 좀 있다고 그러니까 그래서..." 경남에서는 지난 5월부터 지금까지 환자 5천여 명에게 타미플루를 처방했고 현재 3만 5천명 분의 타미플루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사전 처방이 불가능한 치료제를 미리 받아가는 지도층의 이 같은 행태가 과거 사재기와 같이, 신종 플루에 대한 불안감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별다른 증세가 없었던 김 의장은 귀국 후 타미플루를 보건소에 반납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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