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취업자 수 19년 만에 최저치

입력 2009.09.22 (07:57) 수정 2009.09.2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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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전체적인 취업자 수는 늘어났습니다만, 청년 실업 문제는 오히려 더 심각해졌습니다.

2-30대 취업자 수는 19년 만에 가장 적었습니다.

그 실태를 구본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매일 8백여 명이 실업급여 신청을 하는 한 고용센터.

신청인 가운데 절반이 2-30대입니다.

대부분 회사생활을 시작한 지 몇 년 되지도 않아 벌써 실직자가 됐습니다.

<인터뷰> 이모씨(32살) : "출근했는데 부르더니(회사 사정 어려우니) 내일부터 나오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무능력해지는 것 같아요. 내가 지금 30대 초반 젊은 나이인데..."

<인터뷰> 김 모씨(35살) : "저는 결혼했는데 당장 생활이 어려운 거죠. 친구들하고 만남 회수도 줄어들고 못 만나게 되고."

일자리 대책으로 늘어난 인턴도, 큰 도움이 안 되기는 마찬가집니다.

취직했다는 기쁨도 잠시, 1년도 안 돼 또 일자리 찾기에 나서야 합니다.

<인터뷰> 박소영(행정 인턴) : "졸업하기 전에 친구들이랑 모여서 많이 울었거든요. 그런데 그게 계속 반복되는 것 같아요. 압박감..."

실제로 지난달 2-30대 취업자는 952만 6천 명으로 19년 만에 최악을 기록했습니다.

졸업을 해도 갈 곳이 없다 보니, 대학생들은 졸업을 연기할 정돕니다.

<인터뷰> 대학 4학년 : "졸업을 해버리면 취업을 할 때 원서를 안 받아주는 경우가 있고, 그런 기업들이 또 많이 가고 싶어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경기 침체 등으로 신규 일자리 창출이 부진한 상황.

정부는 올해 끝낼 예정이었던 청년 인턴제도를 내년까지 일부 연장하고 30대 실직 가장을 위한 직업 훈련 프로그램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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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대 취업자 수 19년 만에 최저치
    • 입력 2009-09-22 07:19:26
    • 수정2009-09-22 08:15:18
    뉴스광장
<앵커 멘트> 지난달 전체적인 취업자 수는 늘어났습니다만, 청년 실업 문제는 오히려 더 심각해졌습니다. 2-30대 취업자 수는 19년 만에 가장 적었습니다. 그 실태를 구본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매일 8백여 명이 실업급여 신청을 하는 한 고용센터. 신청인 가운데 절반이 2-30대입니다. 대부분 회사생활을 시작한 지 몇 년 되지도 않아 벌써 실직자가 됐습니다. <인터뷰> 이모씨(32살) : "출근했는데 부르더니(회사 사정 어려우니) 내일부터 나오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무능력해지는 것 같아요. 내가 지금 30대 초반 젊은 나이인데..." <인터뷰> 김 모씨(35살) : "저는 결혼했는데 당장 생활이 어려운 거죠. 친구들하고 만남 회수도 줄어들고 못 만나게 되고." 일자리 대책으로 늘어난 인턴도, 큰 도움이 안 되기는 마찬가집니다. 취직했다는 기쁨도 잠시, 1년도 안 돼 또 일자리 찾기에 나서야 합니다. <인터뷰> 박소영(행정 인턴) : "졸업하기 전에 친구들이랑 모여서 많이 울었거든요. 그런데 그게 계속 반복되는 것 같아요. 압박감..." 실제로 지난달 2-30대 취업자는 952만 6천 명으로 19년 만에 최악을 기록했습니다. 졸업을 해도 갈 곳이 없다 보니, 대학생들은 졸업을 연기할 정돕니다. <인터뷰> 대학 4학년 : "졸업을 해버리면 취업을 할 때 원서를 안 받아주는 경우가 있고, 그런 기업들이 또 많이 가고 싶어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경기 침체 등으로 신규 일자리 창출이 부진한 상황. 정부는 올해 끝낼 예정이었던 청년 인턴제도를 내년까지 일부 연장하고 30대 실직 가장을 위한 직업 훈련 프로그램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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