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음식점서 ‘중국산 장어’ 국산 둔갑

입력 2009.09.29 (07:59) 수정 2009.09.29 (08:1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보양식으로 민물 장어 드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앞으론 원산지도 확인해보셔야겠습니다.

대형 장어 음식점에서도 중국산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장덕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루에 억대 매출을 올린다는 경기도의 소문난 대형 장어 전문음식점.

국산장어만 취급한다는 이곳에 장어를 어디서 들여오는지 물어봤습니다.

<녹취> OO장어 음식점 직원 : "전라도 어디 양어장에서 들여와요. 저희 품질 보증서도 다 있어요."

그런데 여름 보양식으로 장어 수요가 폭증하던 지난 7,8월. 이 식당에는 중국산 장어가 대량으로 공급됐습니다.

두 달 동안 팔린 중국산 장어는 9톤.

모두 만 8천 명이 먹을 수 있는 양으로 시가 4억 여원 어치입니다.

이 음식점에 장어를 공급한 업체입니다.

수조 안에 팔려나갈 장어가 가득합니다.

모두 중국산입니다.

유통업자는 중국에서 들여온 이 장어들을 깨끗한 비닐봉지에 담은 뒤 국산으로 둔갑시켜 팔았습니다.

<인터뷰> 김OO(장어 유통업자) : "중국산을 국산 장어로 갖다준 거는 사실인데요. 국내에 굵은 장어가 부족하니까...(소매업자들이 몰랐을까요?)몰랐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런 식으로 지난 2월부터 9개 음식점에 11톤, 시가 5억 원어치의 장어를 납품해왔습니다.

<인터뷰> 정명갑(인천해양경찰서 외사계장) : "가격은 엇비슷한 것도 있는데, 많게는 킬로그램당 6,7천원에서 적게는 한 3천 원 정도 차이가 납니다."

경찰은 국산으로 둔갑시킨 중국산 장어를 판매하는 장어전문점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유명 음식점서 ‘중국산 장어’ 국산 둔갑
    • 입력 2009-09-29 07:26:17
    • 수정2009-09-29 08:16:45
    뉴스광장
<앵커 멘트> 보양식으로 민물 장어 드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앞으론 원산지도 확인해보셔야겠습니다. 대형 장어 음식점에서도 중국산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장덕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루에 억대 매출을 올린다는 경기도의 소문난 대형 장어 전문음식점. 국산장어만 취급한다는 이곳에 장어를 어디서 들여오는지 물어봤습니다. <녹취> OO장어 음식점 직원 : "전라도 어디 양어장에서 들여와요. 저희 품질 보증서도 다 있어요." 그런데 여름 보양식으로 장어 수요가 폭증하던 지난 7,8월. 이 식당에는 중국산 장어가 대량으로 공급됐습니다. 두 달 동안 팔린 중국산 장어는 9톤. 모두 만 8천 명이 먹을 수 있는 양으로 시가 4억 여원 어치입니다. 이 음식점에 장어를 공급한 업체입니다. 수조 안에 팔려나갈 장어가 가득합니다. 모두 중국산입니다. 유통업자는 중국에서 들여온 이 장어들을 깨끗한 비닐봉지에 담은 뒤 국산으로 둔갑시켜 팔았습니다. <인터뷰> 김OO(장어 유통업자) : "중국산을 국산 장어로 갖다준 거는 사실인데요. 국내에 굵은 장어가 부족하니까...(소매업자들이 몰랐을까요?)몰랐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런 식으로 지난 2월부터 9개 음식점에 11톤, 시가 5억 원어치의 장어를 납품해왔습니다. <인터뷰> 정명갑(인천해양경찰서 외사계장) : "가격은 엇비슷한 것도 있는데, 많게는 킬로그램당 6,7천원에서 적게는 한 3천 원 정도 차이가 납니다." 경찰은 국산으로 둔갑시킨 중국산 장어를 판매하는 장어전문점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