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이 ‘북한 상류층’ 시장

입력 2009.11.2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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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상류층이 주로 이용하는 평양 도심의 시장의 최근 모습을 담은 영상을 KBS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북한의 만성적인 경제난과 당국의 강력한 시장 억제정책 속에서도 상류층이 주로 이용하는 이곳 시장은 더욱 활성화되고 있었습니다.

신강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평양 서남부의 신시가지의 통일거리 시장입니다.

여성용 의류 매장에서는 화려한 레이스가 달린 여성용 속옷과 잠옷들이 인기입니다.

북한에서 생산되지 않는 수입품이 대부분입니다.

<녹취> "(요거 얼마가?) 14만원. (이것은?) 14만원, 그것도 같아요."

북한돈 14만원은 미화로 약 50달러... 북한 근로자들의 평균 월급이 현재 1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금액입니다.

과일매장에서는 파인애플이나 바나나 같은 열대과일들을 눈에 띄고 중국산 식용유에 일제 분유도 있습니다.

이곳을 찾는 사람은 하루 평균 10만 명으로 월급 이외에도 외화벌이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돈을 벌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평양에서 동북쪽으로 50 킬로미터 떨어진 강동군의 장마당 분위기는 확연히 다릅니다.

담벼락을 따라 형성된 초라한 행색의 노점상들은 평양시내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광경입니다.

사회주의 체제속에서도 빈부격차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시장이 발달하면서 중국 상품 의존도가 높아져 가격이 부풀려지는 부작용도 생기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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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곳이 ‘북한 상류층’ 시장
    • 입력 2009-11-28 08:01:19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북한의 상류층이 주로 이용하는 평양 도심의 시장의 최근 모습을 담은 영상을 KBS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북한의 만성적인 경제난과 당국의 강력한 시장 억제정책 속에서도 상류층이 주로 이용하는 이곳 시장은 더욱 활성화되고 있었습니다. 신강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평양 서남부의 신시가지의 통일거리 시장입니다. 여성용 의류 매장에서는 화려한 레이스가 달린 여성용 속옷과 잠옷들이 인기입니다. 북한에서 생산되지 않는 수입품이 대부분입니다. <녹취> "(요거 얼마가?) 14만원. (이것은?) 14만원, 그것도 같아요." 북한돈 14만원은 미화로 약 50달러... 북한 근로자들의 평균 월급이 현재 1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금액입니다. 과일매장에서는 파인애플이나 바나나 같은 열대과일들을 눈에 띄고 중국산 식용유에 일제 분유도 있습니다. 이곳을 찾는 사람은 하루 평균 10만 명으로 월급 이외에도 외화벌이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돈을 벌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평양에서 동북쪽으로 50 킬로미터 떨어진 강동군의 장마당 분위기는 확연히 다릅니다. 담벼락을 따라 형성된 초라한 행색의 노점상들은 평양시내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광경입니다. 사회주의 체제속에서도 빈부격차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시장이 발달하면서 중국 상품 의존도가 높아져 가격이 부풀려지는 부작용도 생기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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