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세대간 효의 괴리감

입력 2001.05.0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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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효에 일정한 기준이 있을 수는 없겠습니다마는 부모세대와 자녀들은 효에 대해서 상당히 다른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세대간 어떤 차이가 있는지 이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회사원인 28살 이지용 씨는 어버이날을 앞두고 백화점을 찾았습니다.
부모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선물로 대신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지용(회사원): 늘 마음은 있는데 어떤 이런 날이 특별한 날이 아니면 사실 이렇게 크게 신경을 쓰지 못하는 게 사실이거든요.
⊙기자: 이처럼 요즘 자녀 세대들은 평소 하지 못했던 효도의 시작을 물질적인 것에서 찾으려 합니다.
⊙이은숙(주부): 드시고 싶은 거 드시게 용돈 드리고 그러는 게 효도라고 생각하거든요.
마음 편하게 해 드리고...
⊙기자: 하지만 부모세대의 생각은 다릅니다.
⊙진기대(80살): 편안하게 모신다, 물질적으로도 그렇다면 그것으로 자기 소임을 다한 듯한 그런 걸 좀 느끼거든요.
⊙기자: 그러나 산업화와 핵가족화가 진행되면서 부모의 권위가 상실되고 이에 따라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여겨져 왔던 효도 슬그머니 꼬리를 감추고 있습니다.
⊙홍일식(세계 효 문화본부 대표): 먼저 부모를 공경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지니는 것, 그렇게 되면 자연히 이해로써 받들게 되고 이해로써 받들게 되면 자연히 봉양은 따라오는 것이다.
⊙기자: 부모는 자식의 존경을 받을 수 있는 교양과 위상을 갖추고, 자식은 부모를 공경할 때 세대간 효의 괴리감은 좁혀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KBS뉴스 이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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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지는 세대간 효의 괴리감
    • 입력 2001-05-0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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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효에 일정한 기준이 있을 수는 없겠습니다마는 부모세대와 자녀들은 효에 대해서 상당히 다른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세대간 어떤 차이가 있는지 이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회사원인 28살 이지용 씨는 어버이날을 앞두고 백화점을 찾았습니다. 부모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선물로 대신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지용(회사원): 늘 마음은 있는데 어떤 이런 날이 특별한 날이 아니면 사실 이렇게 크게 신경을 쓰지 못하는 게 사실이거든요. ⊙기자: 이처럼 요즘 자녀 세대들은 평소 하지 못했던 효도의 시작을 물질적인 것에서 찾으려 합니다. ⊙이은숙(주부): 드시고 싶은 거 드시게 용돈 드리고 그러는 게 효도라고 생각하거든요. 마음 편하게 해 드리고... ⊙기자: 하지만 부모세대의 생각은 다릅니다. ⊙진기대(80살): 편안하게 모신다, 물질적으로도 그렇다면 그것으로 자기 소임을 다한 듯한 그런 걸 좀 느끼거든요. ⊙기자: 그러나 산업화와 핵가족화가 진행되면서 부모의 권위가 상실되고 이에 따라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여겨져 왔던 효도 슬그머니 꼬리를 감추고 있습니다. ⊙홍일식(세계 효 문화본부 대표): 먼저 부모를 공경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지니는 것, 그렇게 되면 자연히 이해로써 받들게 되고 이해로써 받들게 되면 자연히 봉양은 따라오는 것이다. ⊙기자: 부모는 자식의 존경을 받을 수 있는 교양과 위상을 갖추고, 자식은 부모를 공경할 때 세대간 효의 괴리감은 좁혀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KBS뉴스 이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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