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영등포구와 구로구 일대에서 오토바이 폭주족들이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이들은 워낙 조직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경찰도 제대로 단속을 못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현장취재 김원장 기자입니다.
⊙기자: 사방이 고요한 새벽 2시, 60여 대의 오토바이 폭주족들이 편도 5차로를 무단 점거한 채 질주합니다.
이들은 지휘자의 신호에 따라 조직적이면서도 일사분란하게 움직입니다.
대부분 오토바이 뒷자리에 일행까지 태워 위험은 두 배가 됩니다.
폭주족에 길이 막힌 차들은 마냥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른바 꽃전등으로 오토바이를 장식하고 한결같이 뒷안장을 50cm 이상 들어올렸습니다.
모두 불법 개조입니다.
⊙기자: 쇼버 어디서 올려요?
⊙폭주족: 자전거 수리점에서 올려줘요.
⊙기자: 경찰이 폭주족을 단속하려 해 보지만 마치 비웃듯이 뚫고 지나갑니다.
경찰차를 피해 반대 차선을 역주행합니다.
심지어 승용차까지 동원합니다.
반대차선을 가로막아 폭주족들이 방향을 바꾸도록 돕는 승용차가 보입니다.
경찰차는 그저 쫓아다닐 수밖에 없습니다.
⊙폭주족: 우리는 죽기 살기로 달리는 거고, 경찰은 생명을 걸 순 없잖아요. 가족이 있는데...
⊙기자: 심지어 경찰과 추격전까지 벌이는 폭주족도 있습니다.
좁은 길을 이용해 경찰의 추격을 손쉽게 따돌립니다.
이 때문에 이 날 순찰차 6대가 검거한 폭주족은 단 한 명에 그쳤습니다.
⊙단속 경찰관: 저희가 무리하게 할 수가 없죠.
단속하다 다치면 저희도 힘들고 그리고 또 차들이 많으니까 좀 단속하기가 힘들죠.
⊙기자: 경찰은 폭주족을 도로교통법이 아닌 형법을 적용해 중형에 처한다고 했지만 사실은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폭주족 수가 얼마인지 몇 명이나 검거됐는지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단지 지난해 오토바이 사고로 숨진 1100여 명 가운데 절반 정도가 오토바이 폭주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만 하고 있을 뿐입니다.
KBS뉴스 김원장입니다.
이들은 워낙 조직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경찰도 제대로 단속을 못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현장취재 김원장 기자입니다.
⊙기자: 사방이 고요한 새벽 2시, 60여 대의 오토바이 폭주족들이 편도 5차로를 무단 점거한 채 질주합니다.
이들은 지휘자의 신호에 따라 조직적이면서도 일사분란하게 움직입니다.
대부분 오토바이 뒷자리에 일행까지 태워 위험은 두 배가 됩니다.
폭주족에 길이 막힌 차들은 마냥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른바 꽃전등으로 오토바이를 장식하고 한결같이 뒷안장을 50cm 이상 들어올렸습니다.
모두 불법 개조입니다.
⊙기자: 쇼버 어디서 올려요?
⊙폭주족: 자전거 수리점에서 올려줘요.
⊙기자: 경찰이 폭주족을 단속하려 해 보지만 마치 비웃듯이 뚫고 지나갑니다.
경찰차를 피해 반대 차선을 역주행합니다.
심지어 승용차까지 동원합니다.
반대차선을 가로막아 폭주족들이 방향을 바꾸도록 돕는 승용차가 보입니다.
경찰차는 그저 쫓아다닐 수밖에 없습니다.
⊙폭주족: 우리는 죽기 살기로 달리는 거고, 경찰은 생명을 걸 순 없잖아요. 가족이 있는데...
⊙기자: 심지어 경찰과 추격전까지 벌이는 폭주족도 있습니다.
좁은 길을 이용해 경찰의 추격을 손쉽게 따돌립니다.
이 때문에 이 날 순찰차 6대가 검거한 폭주족은 단 한 명에 그쳤습니다.
⊙단속 경찰관: 저희가 무리하게 할 수가 없죠.
단속하다 다치면 저희도 힘들고 그리고 또 차들이 많으니까 좀 단속하기가 힘들죠.
⊙기자: 경찰은 폭주족을 도로교통법이 아닌 형법을 적용해 중형에 처한다고 했지만 사실은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폭주족 수가 얼마인지 몇 명이나 검거됐는지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단지 지난해 오토바이 사고로 숨진 1100여 명 가운데 절반 정도가 오토바이 폭주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만 하고 있을 뿐입니다.
KBS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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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주족 활개-단속은 뒷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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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1-06-0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서울 영등포구와 구로구 일대에서 오토바이 폭주족들이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이들은 워낙 조직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경찰도 제대로 단속을 못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현장취재 김원장 기자입니다.
⊙기자: 사방이 고요한 새벽 2시, 60여 대의 오토바이 폭주족들이 편도 5차로를 무단 점거한 채 질주합니다.
이들은 지휘자의 신호에 따라 조직적이면서도 일사분란하게 움직입니다.
대부분 오토바이 뒷자리에 일행까지 태워 위험은 두 배가 됩니다.
폭주족에 길이 막힌 차들은 마냥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른바 꽃전등으로 오토바이를 장식하고 한결같이 뒷안장을 50cm 이상 들어올렸습니다.
모두 불법 개조입니다.
⊙기자: 쇼버 어디서 올려요?
⊙폭주족: 자전거 수리점에서 올려줘요.
⊙기자: 경찰이 폭주족을 단속하려 해 보지만 마치 비웃듯이 뚫고 지나갑니다.
경찰차를 피해 반대 차선을 역주행합니다.
심지어 승용차까지 동원합니다.
반대차선을 가로막아 폭주족들이 방향을 바꾸도록 돕는 승용차가 보입니다.
경찰차는 그저 쫓아다닐 수밖에 없습니다.
⊙폭주족: 우리는 죽기 살기로 달리는 거고, 경찰은 생명을 걸 순 없잖아요. 가족이 있는데...
⊙기자: 심지어 경찰과 추격전까지 벌이는 폭주족도 있습니다.
좁은 길을 이용해 경찰의 추격을 손쉽게 따돌립니다.
이 때문에 이 날 순찰차 6대가 검거한 폭주족은 단 한 명에 그쳤습니다.
⊙단속 경찰관: 저희가 무리하게 할 수가 없죠.
단속하다 다치면 저희도 힘들고 그리고 또 차들이 많으니까 좀 단속하기가 힘들죠.
⊙기자: 경찰은 폭주족을 도로교통법이 아닌 형법을 적용해 중형에 처한다고 했지만 사실은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폭주족 수가 얼마인지 몇 명이나 검거됐는지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단지 지난해 오토바이 사고로 숨진 1100여 명 가운데 절반 정도가 오토바이 폭주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만 하고 있을 뿐입니다.
KBS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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