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백억 달러’ 사상 최대 규모 수주

<앵커 멘트>

원전 건설비만 200억 달러인데 중형차 백만 대를 수출해야 벌 수 있는 돈입니다.

또 우리가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원전 수출국이 됐다는 데에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곽우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랍에미리트에 짓게 될 원자력발전소는 1400메가와트급 한국 신형 원자로 4기입니다.

서울 인구의 절반이 사용할 수 있는 양으로 현재 아랍에미리트 전체 발전 용량의 절반 수준에 해당합니다.

원전을 짓는데 들어가는 직접 건설 비용만해도 200백억 달러,

이는 대당 천억 원이 넘는 30만톤급 초대형 유조선 180척이나 NF 소나타 100만대를 수출하는 것과 맞먹는 엄청난 액숩니다.

여기에 앞으로 60년간 원전을 운영하면서 기기 교체와 연료봉 공급, 폐기물 처리 비용 등으로 2백억 달러를 추가로 받게 됩니다.

<녹취> 김영학(지경부 2차관): "건설 과정에서 필요한 인원만 해도 11만 명으로 예상되는 등 연간 만천 명 정도의 고용효과도 기대됩니다."

한국은 이번 원전 수주로 미국과 러시아, 프랑스, 일본, 캐나다에 이어 세계 6번째 원전수출국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습니다.

<녹취> 이동관(청와대 홍보수석): "원전 수출의 교두보를 마련했을 뿐 아니라, 석유 자원 고갈 우려하는 중동지역 추가수요로 제 2의 중동 붐도 기대됩니다"

현재 중동의 요르단과 터키 등도 원전 건설을 추진중입니다.

원전 건설과 운영에 있어서의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만큼 이들 국가에서의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습니다.

KBS뉴스 곽우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