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50여 척 설계도면 유출 적발

입력 2009.12.30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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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선박 50여 척의 설계 도면을 빼낸 뒤 중국 조선업체에 슬그머니 취직한 사람이 붙잡혔습니다.

몸값 올리려는 욕심 탓입니다. 공웅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계 20위권의 한 조선업체 연구센터입니다.

해경 조사 결과, 선박설계사 30살 김모 씨가 선박건조의 핵심기술이 담겨있는 설계도면 만여 페이지를 외장 하드디스크를 통해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암호만 입력하면 쉽게 자료를 빼낼 수 있을 정도로 보안은 허술했습니다.

<녹취>회사 관계자 : "달리 거기에 관련해서 드릴 말씀도 없고... 무엇 때문에 오셨는지는 저도 알겠는데 지금 그 문제와 관련해 말할 사람이나 할 말이 없습니다."

지난 1년 8개월 동안 유출된 도면은 화물선과 액체 운반선 등 모두 50여 척, 설계 원가로는 천200억 원에 이른다고 해경은 밝혔습니다.

자료 유출 직후 퇴직한 김씨는 2배의 연봉을 약속받고 중국의 조선업체에 입사했습니다.

액체 운반선 등의 건조 경험이 없는 신생 업체입니다.

<인터뷰>이정재(부산해경 정보과장) : "피의자는 적은 봉급에 대한 불만을 가져오다가 설계도면을 유출하면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이 설계도면이 중국 측에 넘어간 것으로 확인될 경우 우리 조선업계에 적지않은 피해가 예상됩니다.

해경은 김 씨를 부정경쟁 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입건하는 한편 김 씨가 소속된 업체 관계자들의 공모 여부를 밝히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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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박 50여 척 설계도면 유출 적발
    • 입력 2009-12-30 22:2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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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선박 50여 척의 설계 도면을 빼낸 뒤 중국 조선업체에 슬그머니 취직한 사람이 붙잡혔습니다. 몸값 올리려는 욕심 탓입니다. 공웅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계 20위권의 한 조선업체 연구센터입니다. 해경 조사 결과, 선박설계사 30살 김모 씨가 선박건조의 핵심기술이 담겨있는 설계도면 만여 페이지를 외장 하드디스크를 통해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암호만 입력하면 쉽게 자료를 빼낼 수 있을 정도로 보안은 허술했습니다. <녹취>회사 관계자 : "달리 거기에 관련해서 드릴 말씀도 없고... 무엇 때문에 오셨는지는 저도 알겠는데 지금 그 문제와 관련해 말할 사람이나 할 말이 없습니다." 지난 1년 8개월 동안 유출된 도면은 화물선과 액체 운반선 등 모두 50여 척, 설계 원가로는 천200억 원에 이른다고 해경은 밝혔습니다. 자료 유출 직후 퇴직한 김씨는 2배의 연봉을 약속받고 중국의 조선업체에 입사했습니다. 액체 운반선 등의 건조 경험이 없는 신생 업체입니다. <인터뷰>이정재(부산해경 정보과장) : "피의자는 적은 봉급에 대한 불만을 가져오다가 설계도면을 유출하면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이 설계도면이 중국 측에 넘어간 것으로 확인될 경우 우리 조선업계에 적지않은 피해가 예상됩니다. 해경은 김 씨를 부정경쟁 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입건하는 한편 김 씨가 소속된 업체 관계자들의 공모 여부를 밝히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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