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연말연시, 늦은 회식이나 술자리가 끝난 뒤에 대리운전 이용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얌체 영업을 하는 일부 대리 업체들 때문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 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많은 인파로 북적이는 서울의 한 번화가.
늦은 회식을 마친 사람들이 여기저기 대리운전 기사를 부르느라 한바탕 전쟁을 치릅니다.
<인터뷰> 박OO(서울시 목동): "지금 여기서 기다린 지가 30분이 넘었는데, 이럴 거면 택시 타고 가지 누가 대리 불러요?"
서울 강남의 한 유흥가 근처에서 대리 기사를 불러봤습니다.
<녹취> 대리운전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오늘은 2만 원을 주셔야 됩니다." (평소에는 만 원인데?) "만원에는 절대 못 갑니다. 만 5천 원에도 못 갑니다. 2만 원에도 받을까 말까입니다. 끊을게요."
다른 업체에 전화를 걸어 보통 때 가격으로 기사를 불러봤습니다.
30분이 지나도록 기사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번엔 같은 업체에 웃돈을 주겠다고 제의해봤습니다.
<녹취>대리운전 업체 관계자: "만 5천 원에는 지연될 수 있는데 만 8천 원에 이동해 보시겠어요?"
전화를 한 지 10분도 안 돼 대리 기사가 도착합니다.
왜 이렇게 요금이 오른 건지 물어봤습니다.
<녹취>대리운전 기사: "지금은 연말이잖아요. 2만 5천 원에 가던 게 오늘은 4만 원 부를 거예요. 요금이 적으면 안 잡아요, 기사들이."
심지어 황당한 일을 겪는 경우도 있습니다.
늦은 술자리를 마치고 대리 기사를 불러 집으로 향하던 김 모씨.
웃돈을 달라는 요구를 거부하자, 대리 기사가 도중에 차를 그냥 세워버리고 사라졌습니다.
<녹취> 김OO(대리운전 피해자): "저쪽 사거리에 차가 서있었어요.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당황스럽기도 하고 화가 나니까."
업체 간 경쟁이 과열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도 갈수록 늘고 있지만, 문제는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 박경희(한국소비자원 팀장): "어디서든지 관리감독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무법천지라고 할 수 있거든요. 명확하게 관리감독 할 수 있는 기관이 지정되는 것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부 대리 업체들의 얌체 상술 때문에 연말연시 풍경이 일그러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 석입니다.
연말연시, 늦은 회식이나 술자리가 끝난 뒤에 대리운전 이용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얌체 영업을 하는 일부 대리 업체들 때문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 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많은 인파로 북적이는 서울의 한 번화가.
늦은 회식을 마친 사람들이 여기저기 대리운전 기사를 부르느라 한바탕 전쟁을 치릅니다.
<인터뷰> 박OO(서울시 목동): "지금 여기서 기다린 지가 30분이 넘었는데, 이럴 거면 택시 타고 가지 누가 대리 불러요?"
서울 강남의 한 유흥가 근처에서 대리 기사를 불러봤습니다.
<녹취> 대리운전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오늘은 2만 원을 주셔야 됩니다." (평소에는 만 원인데?) "만원에는 절대 못 갑니다. 만 5천 원에도 못 갑니다. 2만 원에도 받을까 말까입니다. 끊을게요."
다른 업체에 전화를 걸어 보통 때 가격으로 기사를 불러봤습니다.
30분이 지나도록 기사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번엔 같은 업체에 웃돈을 주겠다고 제의해봤습니다.
<녹취>대리운전 업체 관계자: "만 5천 원에는 지연될 수 있는데 만 8천 원에 이동해 보시겠어요?"
전화를 한 지 10분도 안 돼 대리 기사가 도착합니다.
왜 이렇게 요금이 오른 건지 물어봤습니다.
<녹취>대리운전 기사: "지금은 연말이잖아요. 2만 5천 원에 가던 게 오늘은 4만 원 부를 거예요. 요금이 적으면 안 잡아요, 기사들이."
심지어 황당한 일을 겪는 경우도 있습니다.
늦은 술자리를 마치고 대리 기사를 불러 집으로 향하던 김 모씨.
웃돈을 달라는 요구를 거부하자, 대리 기사가 도중에 차를 그냥 세워버리고 사라졌습니다.
<녹취> 김OO(대리운전 피해자): "저쪽 사거리에 차가 서있었어요.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당황스럽기도 하고 화가 나니까."
업체 간 경쟁이 과열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도 갈수록 늘고 있지만, 문제는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 박경희(한국소비자원 팀장): "어디서든지 관리감독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무법천지라고 할 수 있거든요. 명확하게 관리감독 할 수 있는 기관이 지정되는 것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부 대리 업체들의 얌체 상술 때문에 연말연시 풍경이 일그러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 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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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연시 얌체 대리운전 기승
-
- 입력 2010-01-03 07:49:42

<앵커 멘트>
연말연시, 늦은 회식이나 술자리가 끝난 뒤에 대리운전 이용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얌체 영업을 하는 일부 대리 업체들 때문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 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많은 인파로 북적이는 서울의 한 번화가.
늦은 회식을 마친 사람들이 여기저기 대리운전 기사를 부르느라 한바탕 전쟁을 치릅니다.
<인터뷰> 박OO(서울시 목동): "지금 여기서 기다린 지가 30분이 넘었는데, 이럴 거면 택시 타고 가지 누가 대리 불러요?"
서울 강남의 한 유흥가 근처에서 대리 기사를 불러봤습니다.
<녹취> 대리운전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오늘은 2만 원을 주셔야 됩니다." (평소에는 만 원인데?) "만원에는 절대 못 갑니다. 만 5천 원에도 못 갑니다. 2만 원에도 받을까 말까입니다. 끊을게요."
다른 업체에 전화를 걸어 보통 때 가격으로 기사를 불러봤습니다.
30분이 지나도록 기사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번엔 같은 업체에 웃돈을 주겠다고 제의해봤습니다.
<녹취>대리운전 업체 관계자: "만 5천 원에는 지연될 수 있는데 만 8천 원에 이동해 보시겠어요?"
전화를 한 지 10분도 안 돼 대리 기사가 도착합니다.
왜 이렇게 요금이 오른 건지 물어봤습니다.
<녹취>대리운전 기사: "지금은 연말이잖아요. 2만 5천 원에 가던 게 오늘은 4만 원 부를 거예요. 요금이 적으면 안 잡아요, 기사들이."
심지어 황당한 일을 겪는 경우도 있습니다.
늦은 술자리를 마치고 대리 기사를 불러 집으로 향하던 김 모씨.
웃돈을 달라는 요구를 거부하자, 대리 기사가 도중에 차를 그냥 세워버리고 사라졌습니다.
<녹취> 김OO(대리운전 피해자): "저쪽 사거리에 차가 서있었어요.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당황스럽기도 하고 화가 나니까."
업체 간 경쟁이 과열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도 갈수록 늘고 있지만, 문제는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 박경희(한국소비자원 팀장): "어디서든지 관리감독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무법천지라고 할 수 있거든요. 명확하게 관리감독 할 수 있는 기관이 지정되는 것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부 대리 업체들의 얌체 상술 때문에 연말연시 풍경이 일그러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 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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