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속 야적, 해 넘긴 쌀 대란

입력 2010.01.03 (07:52) 수정 2010.01.03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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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비는 줄고 수확량은 해마다 늘면서 쌀이 남아돌아 문제입니다.



지금도 지방 자치단체와 농협 건물 앞에는 눈비를 맞으며 벼가 쌓여있는데, 해를 넘긴 ’쌀 대란’의 대책찾기가 올해도 쉽지 않아보입니다.



류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농협 건물앞에 야적된 나락이 눈비를 맞고 쌓여있습니다.



지난 해 수확기에 쌀은 남아돌아 값이 폭락하는데도 정부 대책이 없다고 농민들이 항의 차원에서 쌓아놓은 지 두달째입니다.



지난해 쌀 생산량은 사상최대치인 4백 92만 톤.



정부가 공공비축미 추가매입과 가공용 쌀 소비대책 등을 내놨지만 쌀값 하락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인터뷰>기원주(전농 광주전남연맹 의장): "장기적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임시방편, 현장 농민들에게 와닿지 못하는 정책을.."



문제는 연간 1인당 쌀 소비는 해마다 1, 2Kg씩 꾸준히 줄고 있다는 것입니다.



반면 쌀 생산량은 생산면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증가세다보니 재고는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으로 쌀 재고는 85만 톤이었지만, 올해는 백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국내에서 쌀 소비를 늘리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특단의 조처를 강조합니다.



<인터뷰>박준근 교수(전남대 농업경제학과): "직접 수출이라든지 아니면 북한에 대한 원조라든지 아니면 차관이라든지 국경 밖으로 이동시켜서..."



해를 넘긴 쌀 대란, 올해에도 똑같은 문제가 되풀이될까 우려됩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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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속 야적, 해 넘긴 쌀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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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0-01-03 13: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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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는 줄고 수확량은 해마다 늘면서 쌀이 남아돌아 문제입니다.

지금도 지방 자치단체와 농협 건물 앞에는 눈비를 맞으며 벼가 쌓여있는데, 해를 넘긴 ’쌀 대란’의 대책찾기가 올해도 쉽지 않아보입니다.

류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농협 건물앞에 야적된 나락이 눈비를 맞고 쌓여있습니다.

지난 해 수확기에 쌀은 남아돌아 값이 폭락하는데도 정부 대책이 없다고 농민들이 항의 차원에서 쌓아놓은 지 두달째입니다.

지난해 쌀 생산량은 사상최대치인 4백 92만 톤.

정부가 공공비축미 추가매입과 가공용 쌀 소비대책 등을 내놨지만 쌀값 하락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인터뷰>기원주(전농 광주전남연맹 의장): "장기적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임시방편, 현장 농민들에게 와닿지 못하는 정책을.."

문제는 연간 1인당 쌀 소비는 해마다 1, 2Kg씩 꾸준히 줄고 있다는 것입니다.

반면 쌀 생산량은 생산면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증가세다보니 재고는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으로 쌀 재고는 85만 톤이었지만, 올해는 백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국내에서 쌀 소비를 늘리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특단의 조처를 강조합니다.

<인터뷰>박준근 교수(전남대 농업경제학과): "직접 수출이라든지 아니면 북한에 대한 원조라든지 아니면 차관이라든지 국경 밖으로 이동시켜서..."

해를 넘긴 쌀 대란, 올해에도 똑같은 문제가 되풀이될까 우려됩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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