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루묵 산란 장면 첫 포착

입력 2010.01.03 (21: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겨울철 별미, 강원도 동해안의 겨울 특산 어종인 도루묵의 산란 모습이 처음으로 포착됐습니다.

김진업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자 모래 속에 몸을 숨기고 있던 도루묵들이 나와 해초를 찾아 움직입니다.

암컷들은 좋은 해초 줄기를 찾아 알을 낳기 위해 해초 속을 헤집고 다닙니다.

모자반과 청각 등 산란장소를 찾은 도루묵 암컷은 공 모양의 알을 낳기 시작합니다.

온 힘을 짜내 낳은 알들이 해초 위에 뿌려지자 기다렸다는 듯이 수컷들이 앞다퉈 정액을 방사합니다.

알에다 집단 방사를 할 경우 수정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도루묵 암컷 한 마리는 평균 천5백 개의 알을 낳으며, 산란한 알은 60 여일 만에 부화 돼 다음 세대의 도루묵이 태어납니다.

도루묵은 문어 등 포식자를 피하기 위해 낮에는 모래 속에 몸을 숨긴 뒤 해가 지면 활동을 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겨울철 별미인 도루묵은 최근 자원이 급감하자 산란장을 인공 조성하는 것까지 시도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희춘 : "인공적으로 산란장을 조성하고 도루묵의 주야간 생태를 관찰하고..."

올 겨울에는 일시적으로 어획량이 늘었지만 안정적인 어족 자원 확충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생태연구가 필요하다는게 수산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KBS 뉴스 김진업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도루묵 산란 장면 첫 포착
    • 입력 2010-01-03 21:56:48
    뉴스 9
<앵커 멘트> 겨울철 별미, 강원도 동해안의 겨울 특산 어종인 도루묵의 산란 모습이 처음으로 포착됐습니다. 김진업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자 모래 속에 몸을 숨기고 있던 도루묵들이 나와 해초를 찾아 움직입니다. 암컷들은 좋은 해초 줄기를 찾아 알을 낳기 위해 해초 속을 헤집고 다닙니다. 모자반과 청각 등 산란장소를 찾은 도루묵 암컷은 공 모양의 알을 낳기 시작합니다. 온 힘을 짜내 낳은 알들이 해초 위에 뿌려지자 기다렸다는 듯이 수컷들이 앞다퉈 정액을 방사합니다. 알에다 집단 방사를 할 경우 수정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도루묵 암컷 한 마리는 평균 천5백 개의 알을 낳으며, 산란한 알은 60 여일 만에 부화 돼 다음 세대의 도루묵이 태어납니다. 도루묵은 문어 등 포식자를 피하기 위해 낮에는 모래 속에 몸을 숨긴 뒤 해가 지면 활동을 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겨울철 별미인 도루묵은 최근 자원이 급감하자 산란장을 인공 조성하는 것까지 시도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희춘 : "인공적으로 산란장을 조성하고 도루묵의 주야간 생태를 관찰하고..." 올 겨울에는 일시적으로 어획량이 늘었지만 안정적인 어족 자원 확충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생태연구가 필요하다는게 수산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KBS 뉴스 김진업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