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던 열차 눈에 파묻혀…중국 한파 직격탄

입력 2010.01.0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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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도 폭설과 한파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달리던 열차가 눈에 파묻혔고 채소값이 급등했습니다.

베이징, 이경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북부 네이멍구를 달리던 열차가 눈에 갇혀 버렸습니다.

눈을 치워보지만 양이 너무 많아 역부족입니다.

영하 34도에 문마저 얼어붙어 승객 1400명은 냉동고가 된 열차 안에 꼼짝없이 갇혔습니다.

하얼빈에서 네이멍구로 가던 이 열차의 승객들은 17시간이 지나서야 겨우 구조됐습니다.

<인터뷰>승객 : "처음에는 두려웠지만 나중에는 괜찮았습니다. 승무원들과 구조대원들이 잘 대해줬습니다."

허베이성과 산둥성 일부 지역은 오늘 새벽까지 닷새째 눈이 계속되면서 12개 고속도로 노선이 현재까지 통제되고 있습니다.

<인터뷰>환경미화원 : "점심도 떡을 사와 길에서 먹으며 210명이 제설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농작물 피해에 도로 통제로 수송로까지 막히면서 채소등 농산물 가격이 대도시 시장에서는 최대 50%까지 올랐습니다.

도로가 얼어붙어 베이징 시에서만 하루 새 720여명이 눈길에 미끄러져 병원신세를 지는 등 부상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베이징은 40년만의 강추위가 몰아지는 등 피해는 더 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원자바오 총리가 긴급지시를 통해 농업생산과 시장 수급을 직접 챙기는 등 중국 지도부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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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리던 열차 눈에 파묻혀…중국 한파 직격탄
    • 입력 2010-01-05 22: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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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도 폭설과 한파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달리던 열차가 눈에 파묻혔고 채소값이 급등했습니다. 베이징, 이경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북부 네이멍구를 달리던 열차가 눈에 갇혀 버렸습니다. 눈을 치워보지만 양이 너무 많아 역부족입니다. 영하 34도에 문마저 얼어붙어 승객 1400명은 냉동고가 된 열차 안에 꼼짝없이 갇혔습니다. 하얼빈에서 네이멍구로 가던 이 열차의 승객들은 17시간이 지나서야 겨우 구조됐습니다. <인터뷰>승객 : "처음에는 두려웠지만 나중에는 괜찮았습니다. 승무원들과 구조대원들이 잘 대해줬습니다." 허베이성과 산둥성 일부 지역은 오늘 새벽까지 닷새째 눈이 계속되면서 12개 고속도로 노선이 현재까지 통제되고 있습니다. <인터뷰>환경미화원 : "점심도 떡을 사와 길에서 먹으며 210명이 제설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농작물 피해에 도로 통제로 수송로까지 막히면서 채소등 농산물 가격이 대도시 시장에서는 최대 50%까지 올랐습니다. 도로가 얼어붙어 베이징 시에서만 하루 새 720여명이 눈길에 미끄러져 병원신세를 지는 등 부상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베이징은 40년만의 강추위가 몰아지는 등 피해는 더 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원자바오 총리가 긴급지시를 통해 농업생산과 시장 수급을 직접 챙기는 등 중국 지도부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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