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한파·폭설…원인은?

입력 2010.01.0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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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왜 전 세계가 이상 한파와 폭설에 시달리고 있을까요?

북극 상공 찬공기의 특이한 움직임 때문입니다.

김민경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일주일 이상씩 계속되는 매서운 한파, 눈발은 사흘에 한 번꼴로 쏟아졌고 서울엔 100여 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왔습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모두 북극의 찬 공기 때문입니다.

북극 찬 공기 중의 가장 강한 세력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깊숙이 확장해 있고, 또 하나는 영국, 독일 등 유럽지역으로 밀려왔습니다.

나머지 한 갈래는 북미지역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보통 북극주변에 갇혀있던 찬 공기가 남쪽으로 내려온 것은, 역설적이게도 북극의 이상고온현상 탓입니다.

북극의 기온이 낮을 경우 제트기류는 강하게 원 모양으로 흘러 북극의 찬 공기를 가둡니다.

하지만, 이번 겨울엔 기온이 예년보다 무려 10도나 높아지면서 제트기류가 약해졌고, 이 틈새로 찬 공기가 남쪽으로 쏟아져 내려온 겁니다.

<인터뷰>박정규(기후예측국장) : "북극에선 이상고온현상이 나타나는 반면에 극지역의 찬 공기는 남쪽으로 내려와 곳곳에 한파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엘니뇨까지 가세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태평양 수온이 평소보다 높은 강한 엘니뇨가 이어지면서 바다에서 대기중으로 분출된 열기가 극지방까지 전달됐다는 것입니다.

기상청은 앞으로도 이런 현상이 계속돼 겨울 동안 이상 기상현상이 잦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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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한파·폭설…원인은?
    • 입력 2010-01-05 22:00:15
    뉴스 9
<앵커 멘트> 왜 전 세계가 이상 한파와 폭설에 시달리고 있을까요? 북극 상공 찬공기의 특이한 움직임 때문입니다. 김민경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일주일 이상씩 계속되는 매서운 한파, 눈발은 사흘에 한 번꼴로 쏟아졌고 서울엔 100여 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왔습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모두 북극의 찬 공기 때문입니다. 북극 찬 공기 중의 가장 강한 세력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깊숙이 확장해 있고, 또 하나는 영국, 독일 등 유럽지역으로 밀려왔습니다. 나머지 한 갈래는 북미지역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보통 북극주변에 갇혀있던 찬 공기가 남쪽으로 내려온 것은, 역설적이게도 북극의 이상고온현상 탓입니다. 북극의 기온이 낮을 경우 제트기류는 강하게 원 모양으로 흘러 북극의 찬 공기를 가둡니다. 하지만, 이번 겨울엔 기온이 예년보다 무려 10도나 높아지면서 제트기류가 약해졌고, 이 틈새로 찬 공기가 남쪽으로 쏟아져 내려온 겁니다. <인터뷰>박정규(기후예측국장) : "북극에선 이상고온현상이 나타나는 반면에 극지역의 찬 공기는 남쪽으로 내려와 곳곳에 한파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엘니뇨까지 가세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태평양 수온이 평소보다 높은 강한 엘니뇨가 이어지면서 바다에서 대기중으로 분출된 열기가 극지방까지 전달됐다는 것입니다. 기상청은 앞으로도 이런 현상이 계속돼 겨울 동안 이상 기상현상이 잦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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