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내 아이가 ADHD?

입력 2010.01.06 (20:30) 수정 2010.01.06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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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4년 사이 지나치게 산만하고 남의 말을 귀기울여 듣지 못해 병원을 찾는 아이들이 4배 넘게 늘었습니다.

겨울방학이 시작되면서 부모님들,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아무래도 많아졌을텐데요.

한 번쯤은 아이들 행동도 유심히 지켜보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천재 물리학자 아인슈타인과 발명왕 에디슨.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과 올림픽 수영 8관왕에 빛나는 마이클 펠프스.

비범하다는 것 외에도 이들에게 공통점이 한가지 있습니다.

ADHD, 즉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를 앓았다는 겁니다.

<녹취>데비 펠프스(펠프스 어머니) : "9살 때 ADHD 진단을 받고 2년 동안 고생했어요. 애가 어려서 그럴 수도 있지만 병 때문에 그럴 수도 있죠."

9살 강모 군은 집 안을 정신없이 돌아다니고 장난감도 한 가지를 오래 가지고 놀지 못 합니다.

<녹취> 어머니 : "(공부할 때 어떤 게 힘들어?) 빼기. (공부할 때 앉아 있는 건?) 앉아있는 건 심심해."

<인터뷰> 강모 군 어머니 : "박물관 갔을 때 아이가 한 코너에 1, 2초 이상을 못 있어요. 이름을 열 번을 불러도 대답을 안하고......"

1년 전부터 시작된 강 군의 이런 행동 때문에 부모는 ADHD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선뜻 병원에 갈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인터뷰> 강모 군 어머니 : "보통 남자아이들이 다 저렇게 노는 건지, 어느 정도가...ADHD라는 (판단)기준이 어느 정도인지(모르겠어요.)"

ADHD는 소아,청소년기에 많이 나타나는 정신 질환입니다.

지나치게 산만해 남의 말을 잘 듣지 않거나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또래보다 유독 산만하고 충동적이라 가족 관계에까지 지장을 줄 정도라면 ADHD를 의심해 봐야 합니다.

<인터뷰>신동원(소아정신과 전문의) : "원인은 확실히 밝혀진 바 없고 뇌에서 집중하고 관여하는 부분이 다른 부위에 비해 약하다고 해야 하나요."

증상에 따라 놀이, 행동치료를 하게 되지만 80% 정도는 약물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합니다.

문제는 치료시기를 놓쳤을 때입니다.

<인터뷰>신동원(소아정신과 전문의) : "치료를 안 하고 그냥 두면 6,70%가 다른 합병증을 동반하게 됩니다. 불안, 우울, 틱 장애 등의 합병증 때문에 더 심각해 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증상이 있는 아동 가운데 병원 치료를 받는 경우가 전체 10% 정도에 그쳐 병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아쉽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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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혹시 내 아이가 ADHD?
    • 입력 2010-01-06 20:30:06
    • 수정2010-01-06 20:59:21
    뉴스타임
<앵커 멘트> 지난 4년 사이 지나치게 산만하고 남의 말을 귀기울여 듣지 못해 병원을 찾는 아이들이 4배 넘게 늘었습니다. 겨울방학이 시작되면서 부모님들,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아무래도 많아졌을텐데요. 한 번쯤은 아이들 행동도 유심히 지켜보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천재 물리학자 아인슈타인과 발명왕 에디슨.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과 올림픽 수영 8관왕에 빛나는 마이클 펠프스. 비범하다는 것 외에도 이들에게 공통점이 한가지 있습니다. ADHD, 즉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를 앓았다는 겁니다. <녹취>데비 펠프스(펠프스 어머니) : "9살 때 ADHD 진단을 받고 2년 동안 고생했어요. 애가 어려서 그럴 수도 있지만 병 때문에 그럴 수도 있죠." 9살 강모 군은 집 안을 정신없이 돌아다니고 장난감도 한 가지를 오래 가지고 놀지 못 합니다. <녹취> 어머니 : "(공부할 때 어떤 게 힘들어?) 빼기. (공부할 때 앉아 있는 건?) 앉아있는 건 심심해." <인터뷰> 강모 군 어머니 : "박물관 갔을 때 아이가 한 코너에 1, 2초 이상을 못 있어요. 이름을 열 번을 불러도 대답을 안하고......" 1년 전부터 시작된 강 군의 이런 행동 때문에 부모는 ADHD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선뜻 병원에 갈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인터뷰> 강모 군 어머니 : "보통 남자아이들이 다 저렇게 노는 건지, 어느 정도가...ADHD라는 (판단)기준이 어느 정도인지(모르겠어요.)" ADHD는 소아,청소년기에 많이 나타나는 정신 질환입니다. 지나치게 산만해 남의 말을 잘 듣지 않거나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또래보다 유독 산만하고 충동적이라 가족 관계에까지 지장을 줄 정도라면 ADHD를 의심해 봐야 합니다. <인터뷰>신동원(소아정신과 전문의) : "원인은 확실히 밝혀진 바 없고 뇌에서 집중하고 관여하는 부분이 다른 부위에 비해 약하다고 해야 하나요." 증상에 따라 놀이, 행동치료를 하게 되지만 80% 정도는 약물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합니다. 문제는 치료시기를 놓쳤을 때입니다. <인터뷰>신동원(소아정신과 전문의) : "치료를 안 하고 그냥 두면 6,70%가 다른 합병증을 동반하게 됩니다. 불안, 우울, 틱 장애 등의 합병증 때문에 더 심각해 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증상이 있는 아동 가운데 병원 치료를 받는 경우가 전체 10% 정도에 그쳐 병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아쉽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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