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강추위에 한강 ‘꽁꽁’ 얼었다

입력 2010.01.0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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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추위가 얼마나 혹독했던지 한강이 오랜만에 두껍게 얼어 붙었습니다.

홍석우 기자가 수중 카메라로 직접 확인해 봤습니다.

<리포트>

소방대원들이 망치와 도끼로 강 위의 얼음을 쉴새없이 내려칩니다.

하지만, 얼음조각만 튈 뿐 구멍조차 쉽게 나지 않습니다.

위잉~ 전기톱 소리 전기톱으로 얼음을 잘라봤습니다.

얼음 두께가 20cm에 육박합니다.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크게 두꺼워졌습니다.

물속의 얼음은 어느 정도 두께인지 직접 수중 카메라로 확인해보겠습니다.

조선시대였다면 서빙고에 보관할만한 20cm 두께의 얼음들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얼음 위를 성인 남자가 내달려도 끄떡없을 정돕니다.

<인터뷰> 홍성삼(영등포소방서 수난구조대장) : "저희 대원들이 매일 오전 쇄빙작업을 하는데 오후면 다시 얼어붙어서 다음날 또 작업을 해야 합니다."

46톤의 구조정은 쇄빙선처럼 얼음판을 힘겹게 뚫고 갑니다.

하루만 걸러도 얼음이 너무 단단해져 운항에 큰 지장을 주기 때문입니다.

어제 다녀갔던 강 한가운데지만 여전히 10cm 두께의 얼음들이 진로를 가로막습니다.

선체가 큰 유람선만 얼음이 덜 얼은 곳으로 가끔 다닐 뿐 수상택시 등 작은 선박은 요 며칠 운행을 멈췄습니다.

1950년대만 해도 한강에서 스케이트까지 탈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온난화로 기온이 오른 요즘 이런 결빙은 이례적입니다.

<인터뷰> 기상청 통보관 : "바람이 불지 않고,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낮 기온이 영하권을 유지하는 날씨가 3~4일 정도 계속되면 한강이 언다."

올 겨울 한강이 얼기 시작한 날은 지난달 29일부터로 지난 30년 동안 한두 해를 빼곤 가장 빨랐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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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속되는 강추위에 한강 ‘꽁꽁’ 얼었다
    • 입력 2010-01-08 2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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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추위가 얼마나 혹독했던지 한강이 오랜만에 두껍게 얼어 붙었습니다. 홍석우 기자가 수중 카메라로 직접 확인해 봤습니다. <리포트> 소방대원들이 망치와 도끼로 강 위의 얼음을 쉴새없이 내려칩니다. 하지만, 얼음조각만 튈 뿐 구멍조차 쉽게 나지 않습니다. 위잉~ 전기톱 소리 전기톱으로 얼음을 잘라봤습니다. 얼음 두께가 20cm에 육박합니다.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크게 두꺼워졌습니다. 물속의 얼음은 어느 정도 두께인지 직접 수중 카메라로 확인해보겠습니다. 조선시대였다면 서빙고에 보관할만한 20cm 두께의 얼음들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얼음 위를 성인 남자가 내달려도 끄떡없을 정돕니다. <인터뷰> 홍성삼(영등포소방서 수난구조대장) : "저희 대원들이 매일 오전 쇄빙작업을 하는데 오후면 다시 얼어붙어서 다음날 또 작업을 해야 합니다." 46톤의 구조정은 쇄빙선처럼 얼음판을 힘겹게 뚫고 갑니다. 하루만 걸러도 얼음이 너무 단단해져 운항에 큰 지장을 주기 때문입니다. 어제 다녀갔던 강 한가운데지만 여전히 10cm 두께의 얼음들이 진로를 가로막습니다. 선체가 큰 유람선만 얼음이 덜 얼은 곳으로 가끔 다닐 뿐 수상택시 등 작은 선박은 요 며칠 운행을 멈췄습니다. 1950년대만 해도 한강에서 스케이트까지 탈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온난화로 기온이 오른 요즘 이런 결빙은 이례적입니다. <인터뷰> 기상청 통보관 : "바람이 불지 않고,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낮 기온이 영하권을 유지하는 날씨가 3~4일 정도 계속되면 한강이 언다." 올 겨울 한강이 얼기 시작한 날은 지난달 29일부터로 지난 30년 동안 한두 해를 빼곤 가장 빨랐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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