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섬 식수난 확산

입력 2001.06.0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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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지역은 물론이고 그간 물 사정이 비교적 괜찮았던 경남지역 섬 주민들도 먹을 물이 없어 고통 받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안양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욕지도 8개 마을 주민 1000여 명의 상수원의 한 저수지입니다.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내 취수를 중단했습니다.
⊙정성근(통영 욕지면 산업계장): 바다에 완전히 금이 쫙 갔습니다.
지금 물이 조금 고여 있는데 이 물 가지고는 우리 주민들 식수로 이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고 정수도 안 되는 형편입니다.
⊙기자: 지난달부터 지하수를 퍼 올려 격일제 급수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수량이 줄면서 그나마도 고지대 주민들은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정례(욕지도 주민): 물 본 지 두 달이 넘었어요.
한 방울, 한 숟가락이라도 나왔으면 좋겠어요.
⊙기자: 배가 날라주는 물에 의존하는 또 다른 섬, 급수선이 올 때마다 물동이를 인 주민들이 종종걸음을 쳐야 합니다.
⊙배연수(한산도 주민): 물이 귀해 빨래도 못해요.
옷에서 구정물이 줄줄 나와요.
⊙기자: 경남지역에서 현재 이처럼 제한급수나 운반급수에 의존하는 주민들은 2만 2000여 명에 이릅니다.
특히 남해는 전체 주민의 3분의 1인 1만 7000여 명이 제한급수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경상남도는 이달 중순까지 큰 비가 내리지 않으면 제한급수 주민이 지금보다 6배나 많은 12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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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해 섬 식수난 확산
    • 입력 2001-06-0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전남지역은 물론이고 그간 물 사정이 비교적 괜찮았던 경남지역 섬 주민들도 먹을 물이 없어 고통 받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안양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욕지도 8개 마을 주민 1000여 명의 상수원의 한 저수지입니다.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내 취수를 중단했습니다. ⊙정성근(통영 욕지면 산업계장): 바다에 완전히 금이 쫙 갔습니다. 지금 물이 조금 고여 있는데 이 물 가지고는 우리 주민들 식수로 이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고 정수도 안 되는 형편입니다. ⊙기자: 지난달부터 지하수를 퍼 올려 격일제 급수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수량이 줄면서 그나마도 고지대 주민들은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정례(욕지도 주민): 물 본 지 두 달이 넘었어요. 한 방울, 한 숟가락이라도 나왔으면 좋겠어요. ⊙기자: 배가 날라주는 물에 의존하는 또 다른 섬, 급수선이 올 때마다 물동이를 인 주민들이 종종걸음을 쳐야 합니다. ⊙배연수(한산도 주민): 물이 귀해 빨래도 못해요. 옷에서 구정물이 줄줄 나와요. ⊙기자: 경남지역에서 현재 이처럼 제한급수나 운반급수에 의존하는 주민들은 2만 2000여 명에 이릅니다. 특히 남해는 전체 주민의 3분의 1인 1만 7000여 명이 제한급수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경상남도는 이달 중순까지 큰 비가 내리지 않으면 제한급수 주민이 지금보다 6배나 많은 12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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