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정물도 말라간다

입력 2001.06.0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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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지역 농민들도 근심이 적지 않습니다.
어렵사리 모내기를 마치기는 했지만 유일한 젖줄인 관정물이 말라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이용순 기자입니다.
⊙기자: 모내기를 마친 논에 관정으로 땅속 물을 끌어대지만 물줄기가 신통치 않습니다.
이렇다 보니 모내기를 앞둔 다른 논으로 물길을 돌리는 일은 엄두도 못 냅니다.
급기야 논 주인은 모내기를 포기하고 모판을 내다 버립니다.
⊙이순옥(농민): 남 심을 때 심고 이렇게 해야 되는 것을...
얼마나 이게 애가 터지냐고...
⊙기자: 물사정이 낫다는 개천 옆 논.
깊이 10m짜리 관정도 힘이 붙입니다.
이처럼 바닥이 드러날 정도로 관정이 고갈되고 있는 충남지역 논은 10%가 넘는 것으로 농정 당국은 추산하고 있습니다.
할 수 없이 관정이 있는데도 또다시 물길을 찾아나서는 농가가 하나 둘이 아닙니다.
⊙이중화(농민): 관정이 저쪽에 있는데 그 물 가지고서는 여기까지 오지도 못하고 여기 논 몇 마지기 잡으려면 저기 있는 것을 며칠씩 품어야 되니까 마르거든.
⊙기자: 정부는 모레까지 모를 내면 가을 작황에는 영향이 없다지만 관정물까지 말라가는 형편이어서 농민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용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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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정물도 말라간다
    • 입력 2001-06-0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충남지역 농민들도 근심이 적지 않습니다. 어렵사리 모내기를 마치기는 했지만 유일한 젖줄인 관정물이 말라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이용순 기자입니다. ⊙기자: 모내기를 마친 논에 관정으로 땅속 물을 끌어대지만 물줄기가 신통치 않습니다. 이렇다 보니 모내기를 앞둔 다른 논으로 물길을 돌리는 일은 엄두도 못 냅니다. 급기야 논 주인은 모내기를 포기하고 모판을 내다 버립니다. ⊙이순옥(농민): 남 심을 때 심고 이렇게 해야 되는 것을... 얼마나 이게 애가 터지냐고... ⊙기자: 물사정이 낫다는 개천 옆 논. 깊이 10m짜리 관정도 힘이 붙입니다. 이처럼 바닥이 드러날 정도로 관정이 고갈되고 있는 충남지역 논은 10%가 넘는 것으로 농정 당국은 추산하고 있습니다. 할 수 없이 관정이 있는데도 또다시 물길을 찾아나서는 농가가 하나 둘이 아닙니다. ⊙이중화(농민): 관정이 저쪽에 있는데 그 물 가지고서는 여기까지 오지도 못하고 여기 논 몇 마지기 잡으려면 저기 있는 것을 며칠씩 품어야 되니까 마르거든. ⊙기자: 정부는 모레까지 모를 내면 가을 작황에는 영향이 없다지만 관정물까지 말라가는 형편이어서 농민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용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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