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상가, 폭력배에 프리미엄까지

입력 2001.06.0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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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대문 의류상가 네 곳의 간부들이 갖가지 횡포를 부려오다가 검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이들은 입점을 대가로 상인들에게 수백억 원대의 웃돈을 받아 챙겼는가 하면 이에 저항할 때는 강압적인 방법까지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일수 기자입니다.
⊙기자: 계약기간이 채 끝나지도 않았는데도 상인들이 가게를 철수하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에 새로 짓는 점포를 분양받지 않는 상인들은 가게를 빼 줄 것을 상가측이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피해 상인: 경비들이 밤에 물건을 빼버리니까 이렇게 나가지 않을 수가 없어요.
⊙기자: 이렇게 비게 된 점포에 새로 들어오는 상인에게서는 가게를 주는 대가로 상가운영위 간부들이 1000만원 정도의 웃돈을 받아 챙겼습니다.
이런 횡포는 점포 주인으로부터 임대 권한을 빼앗았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점포주인: 몇 년 몇 월까지 사무실로 와서 상가 위임각서에 날인하라고 했어요.
⊙기자: 운영위 간부들은 저항할 경우 강압적인 방법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피해 상인: 몇 사람이 모여서 얘기했더니 사무실로 불러서 죽을래 입 다물래...
⊙기자: 이러한 방법으로 밀리오레와 두산타워, 누존과 디자이너클럽 운영위 간부 등이 챙긴 돈이 4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검찰은 추정했습니다.
운영위 간부 등 38명을 구속 또는 불구속 기소하고, 13명을 수배했습니다.
검찰은 전국의 대형상가 상당 곳에서도 이 같은 불법행위가 공공연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고 피해 상인이 신고만 하면 즉각 수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조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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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상가, 폭력배에 프리미엄까지
    • 입력 2001-06-0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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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대문 의류상가 네 곳의 간부들이 갖가지 횡포를 부려오다가 검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이들은 입점을 대가로 상인들에게 수백억 원대의 웃돈을 받아 챙겼는가 하면 이에 저항할 때는 강압적인 방법까지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일수 기자입니다. ⊙기자: 계약기간이 채 끝나지도 않았는데도 상인들이 가게를 철수하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에 새로 짓는 점포를 분양받지 않는 상인들은 가게를 빼 줄 것을 상가측이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피해 상인: 경비들이 밤에 물건을 빼버리니까 이렇게 나가지 않을 수가 없어요. ⊙기자: 이렇게 비게 된 점포에 새로 들어오는 상인에게서는 가게를 주는 대가로 상가운영위 간부들이 1000만원 정도의 웃돈을 받아 챙겼습니다. 이런 횡포는 점포 주인으로부터 임대 권한을 빼앗았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점포주인: 몇 년 몇 월까지 사무실로 와서 상가 위임각서에 날인하라고 했어요. ⊙기자: 운영위 간부들은 저항할 경우 강압적인 방법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피해 상인: 몇 사람이 모여서 얘기했더니 사무실로 불러서 죽을래 입 다물래... ⊙기자: 이러한 방법으로 밀리오레와 두산타워, 누존과 디자이너클럽 운영위 간부 등이 챙긴 돈이 4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검찰은 추정했습니다. 운영위 간부 등 38명을 구속 또는 불구속 기소하고, 13명을 수배했습니다. 검찰은 전국의 대형상가 상당 곳에서도 이 같은 불법행위가 공공연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고 피해 상인이 신고만 하면 즉각 수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조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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