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삵, 주남저수지서 ‘로드킬’ 당해

입력 2010.01.19 (08:02) 수정 2010.01.1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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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 2급 삵이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새벽 시간대 먹이를 찾아 도로를 건너다 '로드킬'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남저수지에서 삵이 발견된 것은 지난 2006년,

멸종위기종 2급인 삵은 철새 등 먹잇감이 풍부해지면서 최근 네 마리까지 번식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11일 삵 한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발견된 곳은 탐조대 바로 앞 2차선 도로로 사냥을 위해 주로 오가던 곳입니다.

삵은 주남저수지 바로 앞에 있는 논으로 가려다 이 도로에서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입니다.

주남저수지 앞 2차로는 삵과 고라니, 너구리 등 야생동물들이 주변 논으로 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여서 '로드킬'의 위험성이 항상 우려돼 왔습니다.

몸집이 작은 야생동물은 저속에도 목숨을 잃을 수 있지만, 이 도로에는 속도제한 표지판 하나 없습니다.

<인터뷰> 이수일(교수/경남자연학습원) : "삵이나 고라니 등은 지방층이 얇기 때문에 치이면 바로 죽습니다. 속도제한 표시판 설치가 로드킬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주남저수지에서 번식을 늘려가던 멸종위기종 삵과 야생동물들이 로드킬의 위험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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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멸종위기종 삵, 주남저수지서 ‘로드킬’ 당해
    • 입력 2010-01-19 08:02:46
    • 수정2010-01-19 08: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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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 2급 삵이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새벽 시간대 먹이를 찾아 도로를 건너다 '로드킬'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남저수지에서 삵이 발견된 것은 지난 2006년, 멸종위기종 2급인 삵은 철새 등 먹잇감이 풍부해지면서 최근 네 마리까지 번식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11일 삵 한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발견된 곳은 탐조대 바로 앞 2차선 도로로 사냥을 위해 주로 오가던 곳입니다. 삵은 주남저수지 바로 앞에 있는 논으로 가려다 이 도로에서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입니다. 주남저수지 앞 2차로는 삵과 고라니, 너구리 등 야생동물들이 주변 논으로 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여서 '로드킬'의 위험성이 항상 우려돼 왔습니다. 몸집이 작은 야생동물은 저속에도 목숨을 잃을 수 있지만, 이 도로에는 속도제한 표지판 하나 없습니다. <인터뷰> 이수일(교수/경남자연학습원) : "삵이나 고라니 등은 지방층이 얇기 때문에 치이면 바로 죽습니다. 속도제한 표시판 설치가 로드킬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주남저수지에서 번식을 늘려가던 멸종위기종 삵과 야생동물들이 로드킬의 위험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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