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문화 바우처 ‘그림의 떡’

입력 2010.01.22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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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평소 문화 혜택을 제대로 받을 수 없는 저소득층과 노인,장애인들에게 각종 공연 예술의 관람료를 지원하는 '문화 바우처' 제도를 정부가 운영하고 있는데요,

장애인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증 장애 1급인 이응호 씨가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을 찾았습니다.

'문화 바우처'포인트를 이용해 입장권을 구입했지만, 계단에 막혀 휠체어를 되돌릴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이응호(중증 장애 1 급): "식구들하고 와서 봐야 하는데 이용을 못 하니까 안타깝고 그래요."

이처럼, 저소득 층 장애인들에게 문화 혜택을 주기 위해 5만 원 상당의 포인트를 제공하는 '문화 바우처'제도가 정작,장애인들에게 외면받고 있습니다.

지난 해 충북지역에서 제공된 '문화 바우처' 프로그램은 81 개나 됐지만, 프로그램과 장소 선정 과정에서 장애인들의 의견은 배제되면서 '그림의 떡'에 불과했습니다.

<인터뷰> 전영주(문화 바우처 담당자): "장애인 분들이 작품 선정위원회에 위원으로 있지 않아서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전국의 '문화 바우처' 대상 장애인은 모두 43만 4천여 명.

하지만,이를 이용하고 있는 장애인은 4.9 %인 2만여 명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황명구(청주 산남 종합 복지관장): "수요자들이 어떤 것이 필요한지 파악한 다음에,그것을 근거로 문화 바우처를 활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난해,정부가 투입한 '문화 바우처'예산은 32억 6천만 원, 올해는 43억 6천만 원으로 늘어났습니다.

KBS뉴스,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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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 문화 바우처 ‘그림의 떡’
    • 입력 2010-01-22 07:02:1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평소 문화 혜택을 제대로 받을 수 없는 저소득층과 노인,장애인들에게 각종 공연 예술의 관람료를 지원하는 '문화 바우처' 제도를 정부가 운영하고 있는데요, 장애인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증 장애 1급인 이응호 씨가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을 찾았습니다. '문화 바우처'포인트를 이용해 입장권을 구입했지만, 계단에 막혀 휠체어를 되돌릴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이응호(중증 장애 1 급): "식구들하고 와서 봐야 하는데 이용을 못 하니까 안타깝고 그래요." 이처럼, 저소득 층 장애인들에게 문화 혜택을 주기 위해 5만 원 상당의 포인트를 제공하는 '문화 바우처'제도가 정작,장애인들에게 외면받고 있습니다. 지난 해 충북지역에서 제공된 '문화 바우처' 프로그램은 81 개나 됐지만, 프로그램과 장소 선정 과정에서 장애인들의 의견은 배제되면서 '그림의 떡'에 불과했습니다. <인터뷰> 전영주(문화 바우처 담당자): "장애인 분들이 작품 선정위원회에 위원으로 있지 않아서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전국의 '문화 바우처' 대상 장애인은 모두 43만 4천여 명. 하지만,이를 이용하고 있는 장애인은 4.9 %인 2만여 명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황명구(청주 산남 종합 복지관장): "수요자들이 어떤 것이 필요한지 파악한 다음에,그것을 근거로 문화 바우처를 활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난해,정부가 투입한 '문화 바우처'예산은 32억 6천만 원, 올해는 43억 6천만 원으로 늘어났습니다. KBS뉴스,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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