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귀갓길 여성에게 아무 이유없이 흉기를 휘둘러 얼굴에 중상을 입힌, 이른바 묻지마식 흉기 사건이 있었는데요.
그런데 범인을 잡고보니 다름아닌 이웃의 평범한 고등학생이었습니다.
조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7일 밤 인천 계양구 작전동의 한 아파트.
한 남자가 여자를 뒤따라갑니다.
잠시 뒤 이 남자는 손에 묻은 무언가를 털어내고, 거울로 용모까지 확인합니다.
같은 시간 19살 오 모 양은 아파트 단지 내를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오양에게 달려든 남자는 날카로운 흉기를 얼굴과 다리에 휘두른 뒤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녹취>피해자 오 모 양 : "갑자기 어디서 튀어 나오더니 정말 1분도 안 걸리게 그러고서 (도망갔어요).절 잡고서 금방 빨리 빨리 쉭쉭 긋고서 (도망갔어요)."
무차별적 범행은 그 다음날에도 일어났습니다.
역시 귀가중이던 불특정의 한 여성이 대상이었습니다.
<인터뷰>박준섭(경위/인천 계양 경찰서) : "범행대상이 누구든지 될 수 있는 불특정이라는 거죠. 이 아파트 단지에 치마를 입은 여성은 누구든지 대상이 될 수 있었습니다."
아파트 단지내 cctv로 밝혀진 이 남자는 피해 여성들과 같은 아파트에 사는 고등학교 2학년의 평범한 학생 박모군이었습니다.
평소 조용한 성격의 박군은 여성을 학대하는 내용의 음란 동영상들을 본 뒤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녹취>피의자 박 모 군 : "동영상 보고 따라했어요. 죄송해요. 그냥 몇 편 보자마자 호기심에 따라하게 됐어요."
범행에 사용된 흉기는 문구용 커터칼, 범행 직후엔 거울을 보며 머리를 가다듬을 정도로 태연했습니다.
<인터뷰>표창원(교수/경찰대 범죄심리학) : "음란 동영상물이나 또는 폭력적 게임 등에 몰입하다 보면 그러한 환상적인 내용들을 실제로 자기가 현실에서 모방해서 내면에 있는 분노와 또는 욕구 불만을 터뜨리고 싶다는 그런 욕구가 많이 생기게 되고요."
아무런 이유도 없이 불특정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른 한 평범한 고등학생의 범행에 피해 여성들은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안게 됐습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귀갓길 여성에게 아무 이유없이 흉기를 휘둘러 얼굴에 중상을 입힌, 이른바 묻지마식 흉기 사건이 있었는데요.
그런데 범인을 잡고보니 다름아닌 이웃의 평범한 고등학생이었습니다.
조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7일 밤 인천 계양구 작전동의 한 아파트.
한 남자가 여자를 뒤따라갑니다.
잠시 뒤 이 남자는 손에 묻은 무언가를 털어내고, 거울로 용모까지 확인합니다.
같은 시간 19살 오 모 양은 아파트 단지 내를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오양에게 달려든 남자는 날카로운 흉기를 얼굴과 다리에 휘두른 뒤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녹취>피해자 오 모 양 : "갑자기 어디서 튀어 나오더니 정말 1분도 안 걸리게 그러고서 (도망갔어요).절 잡고서 금방 빨리 빨리 쉭쉭 긋고서 (도망갔어요)."
무차별적 범행은 그 다음날에도 일어났습니다.
역시 귀가중이던 불특정의 한 여성이 대상이었습니다.
<인터뷰>박준섭(경위/인천 계양 경찰서) : "범행대상이 누구든지 될 수 있는 불특정이라는 거죠. 이 아파트 단지에 치마를 입은 여성은 누구든지 대상이 될 수 있었습니다."
아파트 단지내 cctv로 밝혀진 이 남자는 피해 여성들과 같은 아파트에 사는 고등학교 2학년의 평범한 학생 박모군이었습니다.
평소 조용한 성격의 박군은 여성을 학대하는 내용의 음란 동영상들을 본 뒤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녹취>피의자 박 모 군 : "동영상 보고 따라했어요. 죄송해요. 그냥 몇 편 보자마자 호기심에 따라하게 됐어요."
범행에 사용된 흉기는 문구용 커터칼, 범행 직후엔 거울을 보며 머리를 가다듬을 정도로 태연했습니다.
<인터뷰>표창원(교수/경찰대 범죄심리학) : "음란 동영상물이나 또는 폭력적 게임 등에 몰입하다 보면 그러한 환상적인 내용들을 실제로 자기가 현실에서 모방해서 내면에 있는 분노와 또는 욕구 불만을 터뜨리고 싶다는 그런 욕구가 많이 생기게 되고요."
아무런 이유도 없이 불특정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른 한 평범한 고등학생의 범행에 피해 여성들은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안게 됐습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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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교생이 음란 동영상 보고 ‘묻지마 칼부림’
-
- 입력 2010-01-22 20:34:13
<앵커 멘트>
귀갓길 여성에게 아무 이유없이 흉기를 휘둘러 얼굴에 중상을 입힌, 이른바 묻지마식 흉기 사건이 있었는데요.
그런데 범인을 잡고보니 다름아닌 이웃의 평범한 고등학생이었습니다.
조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7일 밤 인천 계양구 작전동의 한 아파트.
한 남자가 여자를 뒤따라갑니다.
잠시 뒤 이 남자는 손에 묻은 무언가를 털어내고, 거울로 용모까지 확인합니다.
같은 시간 19살 오 모 양은 아파트 단지 내를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오양에게 달려든 남자는 날카로운 흉기를 얼굴과 다리에 휘두른 뒤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녹취>피해자 오 모 양 : "갑자기 어디서 튀어 나오더니 정말 1분도 안 걸리게 그러고서 (도망갔어요).절 잡고서 금방 빨리 빨리 쉭쉭 긋고서 (도망갔어요)."
무차별적 범행은 그 다음날에도 일어났습니다.
역시 귀가중이던 불특정의 한 여성이 대상이었습니다.
<인터뷰>박준섭(경위/인천 계양 경찰서) : "범행대상이 누구든지 될 수 있는 불특정이라는 거죠. 이 아파트 단지에 치마를 입은 여성은 누구든지 대상이 될 수 있었습니다."
아파트 단지내 cctv로 밝혀진 이 남자는 피해 여성들과 같은 아파트에 사는 고등학교 2학년의 평범한 학생 박모군이었습니다.
평소 조용한 성격의 박군은 여성을 학대하는 내용의 음란 동영상들을 본 뒤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녹취>피의자 박 모 군 : "동영상 보고 따라했어요. 죄송해요. 그냥 몇 편 보자마자 호기심에 따라하게 됐어요."
범행에 사용된 흉기는 문구용 커터칼, 범행 직후엔 거울을 보며 머리를 가다듬을 정도로 태연했습니다.
<인터뷰>표창원(교수/경찰대 범죄심리학) : "음란 동영상물이나 또는 폭력적 게임 등에 몰입하다 보면 그러한 환상적인 내용들을 실제로 자기가 현실에서 모방해서 내면에 있는 분노와 또는 욕구 불만을 터뜨리고 싶다는 그런 욕구가 많이 생기게 되고요."
아무런 이유도 없이 불특정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른 한 평범한 고등학생의 범행에 피해 여성들은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안게 됐습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귀갓길 여성에게 아무 이유없이 흉기를 휘둘러 얼굴에 중상을 입힌, 이른바 묻지마식 흉기 사건이 있었는데요.
그런데 범인을 잡고보니 다름아닌 이웃의 평범한 고등학생이었습니다.
조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7일 밤 인천 계양구 작전동의 한 아파트.
한 남자가 여자를 뒤따라갑니다.
잠시 뒤 이 남자는 손에 묻은 무언가를 털어내고, 거울로 용모까지 확인합니다.
같은 시간 19살 오 모 양은 아파트 단지 내를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오양에게 달려든 남자는 날카로운 흉기를 얼굴과 다리에 휘두른 뒤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녹취>피해자 오 모 양 : "갑자기 어디서 튀어 나오더니 정말 1분도 안 걸리게 그러고서 (도망갔어요).절 잡고서 금방 빨리 빨리 쉭쉭 긋고서 (도망갔어요)."
무차별적 범행은 그 다음날에도 일어났습니다.
역시 귀가중이던 불특정의 한 여성이 대상이었습니다.
<인터뷰>박준섭(경위/인천 계양 경찰서) : "범행대상이 누구든지 될 수 있는 불특정이라는 거죠. 이 아파트 단지에 치마를 입은 여성은 누구든지 대상이 될 수 있었습니다."
아파트 단지내 cctv로 밝혀진 이 남자는 피해 여성들과 같은 아파트에 사는 고등학교 2학년의 평범한 학생 박모군이었습니다.
평소 조용한 성격의 박군은 여성을 학대하는 내용의 음란 동영상들을 본 뒤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녹취>피의자 박 모 군 : "동영상 보고 따라했어요. 죄송해요. 그냥 몇 편 보자마자 호기심에 따라하게 됐어요."
범행에 사용된 흉기는 문구용 커터칼, 범행 직후엔 거울을 보며 머리를 가다듬을 정도로 태연했습니다.
<인터뷰>표창원(교수/경찰대 범죄심리학) : "음란 동영상물이나 또는 폭력적 게임 등에 몰입하다 보면 그러한 환상적인 내용들을 실제로 자기가 현실에서 모방해서 내면에 있는 분노와 또는 욕구 불만을 터뜨리고 싶다는 그런 욕구가 많이 생기게 되고요."
아무런 이유도 없이 불특정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른 한 평범한 고등학생의 범행에 피해 여성들은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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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훈 기자 aufheb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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