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이 신고자 알려 줘 ‘보복 폭행’

입력 2010.01.26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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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얼마 전 인천에서 현직 경찰관이 성매매 업소에 단속 정보를 미리 알려주다 검찰에 구속된 사건이 있었는데요.

이 경찰관이 성매매 업소를 신고한 사람을 업소 주인에게 알려줘, 신고자가 보복 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동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 인천에서 근무하는 임모 경사는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는 이모 여인으로부터 2백만 원을 받았습니다.

업소가 성매매를 한다고 신고한 사람의 연락처를 업주 이 씨에게 알려준 대가였습니다.

112 신고센터에 접수된 성매매 업소 신고 내용이 관할서로 전달된 뒤, 임 경사가 이를 빼돌려 업주에게 전달한 겁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신고 내용이) 어디에서 무슨 사건이라는 식으로 시스템에 입력하는 창이 있거든요. 입력을 완료시키면 발신자 번호가 자동으로 남습니다."

업주 이 씨는 폭력배를 동원해 신고자를 폭행했고, 신고자는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이 씨는 이밖에도 다른 신고자의 신원을 알아낸 후, 신고자를 자신의 업소에서 성매매하게 한 뒤 경찰관에게 단속을 청탁하기도 했습니다.

경찰 단속에 걸리도록 일을 꾸민 것입니다.

112 신고 내용을 흘린 임 경사와 청탁을 받고 단속을 한 김모 경사는 인천 지역 대규모 성매매 업소 업주 5명과 함께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구속된 경찰관이 112 신고내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또다른 경찰관이 연루됐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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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직 경찰관이 신고자 알려 줘 ‘보복 폭행’
    • 입력 2010-01-26 20:32:22
    뉴스타임
<앵커 멘트> 얼마 전 인천에서 현직 경찰관이 성매매 업소에 단속 정보를 미리 알려주다 검찰에 구속된 사건이 있었는데요. 이 경찰관이 성매매 업소를 신고한 사람을 업소 주인에게 알려줘, 신고자가 보복 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동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 인천에서 근무하는 임모 경사는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는 이모 여인으로부터 2백만 원을 받았습니다. 업소가 성매매를 한다고 신고한 사람의 연락처를 업주 이 씨에게 알려준 대가였습니다. 112 신고센터에 접수된 성매매 업소 신고 내용이 관할서로 전달된 뒤, 임 경사가 이를 빼돌려 업주에게 전달한 겁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신고 내용이) 어디에서 무슨 사건이라는 식으로 시스템에 입력하는 창이 있거든요. 입력을 완료시키면 발신자 번호가 자동으로 남습니다." 업주 이 씨는 폭력배를 동원해 신고자를 폭행했고, 신고자는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이 씨는 이밖에도 다른 신고자의 신원을 알아낸 후, 신고자를 자신의 업소에서 성매매하게 한 뒤 경찰관에게 단속을 청탁하기도 했습니다. 경찰 단속에 걸리도록 일을 꾸민 것입니다. 112 신고 내용을 흘린 임 경사와 청탁을 받고 단속을 한 김모 경사는 인천 지역 대규모 성매매 업소 업주 5명과 함께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구속된 경찰관이 112 신고내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또다른 경찰관이 연루됐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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