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 원’ 다단계 사기 핵심간부 검거

입력 2010.01.31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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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피해 금액 4조 원, 피해자 3만 명이 넘는 사상 최대 다단계 사기 사건의 핵심인물이 오랜 도피 끝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규모 다단계 사기단의 사실상 2인자인 43살 김 모씨입니다.

중국 밀항에 실패한 뒤 1년 3개월 동안 도피 생활을 해오다 어제 서울에서 붙잡혔습니다.

<녹취>피의자 김 모씨(음성 변조) : "(피해자들에게) 미안합니다. 저도 힘드니까 그만해요."

김씨와 중국으로 밀항한 다단계 업체 대표 조희팔씨 등은 의료기구 임대사업에 투자를 하면 연간 30% 이상의 이익금을 주겠다며 가입자들을 불러모았습니다.

2천 3년부터 5년 동안 전국 40여 곳에 다단계 사무실을 운영하며 무려 4조 원을 챙겼습니다.

<녹취>피해자 A씨 : "(이익금)지급을 계속했기 때문에 피해자 수가 3만 5천 명까지 불어났고 피해 금액이 4조 원을 넘은 것이죠."

그러나 지난 2천 8년 10월 이익금 지급을 중단한 뒤 업체 대표는 서해상을 통해 중국으로 밀항했습니다. 피해자들은 밀항 과정에 대한 의혹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특히 수사 무마를 위한 로비의혹도 제기합니다.

밀항에 대한 제보까지 있었지만 해경이 조 씨를 검거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조대현(충남 서산경찰서 수사과장) : "관계 공무원이라든지... 연루되는 부분이 있으면 당연히 수사를 해야죠."

경찰은 검거된 김 씨 상대로 은닉 재산 여부와 경찰 관련 로비 등 각종 의혹들에 대해 집중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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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조 원’ 다단계 사기 핵심간부 검거
    • 입력 2010-01-31 21:44:44
    뉴스 9
<앵커 멘트> 피해 금액 4조 원, 피해자 3만 명이 넘는 사상 최대 다단계 사기 사건의 핵심인물이 오랜 도피 끝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규모 다단계 사기단의 사실상 2인자인 43살 김 모씨입니다. 중국 밀항에 실패한 뒤 1년 3개월 동안 도피 생활을 해오다 어제 서울에서 붙잡혔습니다. <녹취>피의자 김 모씨(음성 변조) : "(피해자들에게) 미안합니다. 저도 힘드니까 그만해요." 김씨와 중국으로 밀항한 다단계 업체 대표 조희팔씨 등은 의료기구 임대사업에 투자를 하면 연간 30% 이상의 이익금을 주겠다며 가입자들을 불러모았습니다. 2천 3년부터 5년 동안 전국 40여 곳에 다단계 사무실을 운영하며 무려 4조 원을 챙겼습니다. <녹취>피해자 A씨 : "(이익금)지급을 계속했기 때문에 피해자 수가 3만 5천 명까지 불어났고 피해 금액이 4조 원을 넘은 것이죠." 그러나 지난 2천 8년 10월 이익금 지급을 중단한 뒤 업체 대표는 서해상을 통해 중국으로 밀항했습니다. 피해자들은 밀항 과정에 대한 의혹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특히 수사 무마를 위한 로비의혹도 제기합니다. 밀항에 대한 제보까지 있었지만 해경이 조 씨를 검거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조대현(충남 서산경찰서 수사과장) : "관계 공무원이라든지... 연루되는 부분이 있으면 당연히 수사를 해야죠." 경찰은 검거된 김 씨 상대로 은닉 재산 여부와 경찰 관련 로비 등 각종 의혹들에 대해 집중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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