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무법자 ‘까치와의 전쟁’

입력 2010.01.31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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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전이 까치와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까치들이 전신주에 둥지를 트는 바람에 정전사고가 잦기 때문인데 피해액이 해마다 수백억에 이른다고 합니다.

노준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2만 2천 9백 볼트의 특 고압선로입니다.

까치가 봄철 산란기를 앞두고 나뭇가지 등을 물어와 전신주에 둥지를 틀고 있습니다.

한국전력 직원들이 기중기를 동원해 둥지를 제거합니다.

"변압기 사이, 오른쪽으로... 까치집 그 오른쪽에 있습니다."

까치집이 정전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철거된 까치집 재료를 살펴본 결과 20% 정도가 굵직한 철사였습니다.

이 철사가 변압기 개폐장치 양쪽에 맞닿을 경우, 불꽃이 튀며 정전을 일으킵니다.

<인터뷰> 한승호(한전 중부산지점 차장) : "인공 둥지를 만들고 다른 방법을 써봤지만, 현질적으로 둥지를 터는 것밖에 다른 대안이 없습니다."

까치의 산란기는 2월에서 5월 사이로 해마다 한전은 20만여 개의 까치집을 허물고 있습니다.

하지만, 까치가 일으키는 도심 정전은 한 해 평균 65건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길조로 인식돼온 까치, 그러나 이 까치로 인한 정전 피해액만 매년 380억 원에 이릅니다.

정전 예방을 위한 한전과 생존을 위한 까치와의 전쟁이 본격 시작됐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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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 무법자 ‘까치와의 전쟁’
    • 입력 2010-01-31 21:44:45
    뉴스 9
<앵커 멘트> 한전이 까치와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까치들이 전신주에 둥지를 트는 바람에 정전사고가 잦기 때문인데 피해액이 해마다 수백억에 이른다고 합니다. 노준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2만 2천 9백 볼트의 특 고압선로입니다. 까치가 봄철 산란기를 앞두고 나뭇가지 등을 물어와 전신주에 둥지를 틀고 있습니다. 한국전력 직원들이 기중기를 동원해 둥지를 제거합니다. "변압기 사이, 오른쪽으로... 까치집 그 오른쪽에 있습니다." 까치집이 정전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철거된 까치집 재료를 살펴본 결과 20% 정도가 굵직한 철사였습니다. 이 철사가 변압기 개폐장치 양쪽에 맞닿을 경우, 불꽃이 튀며 정전을 일으킵니다. <인터뷰> 한승호(한전 중부산지점 차장) : "인공 둥지를 만들고 다른 방법을 써봤지만, 현질적으로 둥지를 터는 것밖에 다른 대안이 없습니다." 까치의 산란기는 2월에서 5월 사이로 해마다 한전은 20만여 개의 까치집을 허물고 있습니다. 하지만, 까치가 일으키는 도심 정전은 한 해 평균 65건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길조로 인식돼온 까치, 그러나 이 까치로 인한 정전 피해액만 매년 380억 원에 이릅니다. 정전 예방을 위한 한전과 생존을 위한 까치와의 전쟁이 본격 시작됐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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