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열대 과일 재배 늘어

입력 2010.02.01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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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온난화’가 한반도 작물지도를 바꾸고 있습니다. 요즘 강원도에선 사과나 열대과일 재배가 부쩍 늘었습니다.



박순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의 작은 마을들은 대부분 가파른 비탈 사이에 사리잡고 있습니다.



과거에 옥수수나 콩을 심던 산비탈 밭들이 지금은 사과과수원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80년대 11도 안팎이던 강원지역 연평균 기온이 2000년대 1도가량 오르면서 나타난 변화입니다.



<인터뷰>이배근(사과과수원 경영) : "옛날보다 많이 따뜻해졌다. 그래서 과수 생각. 전에는 여기 과수원 생각도 못했다."



평창군에서만 4년 전 한 곳에 불과하던 사과재배 농가가 40여 군데로 늘었습니다.



양구에서는 아열대 작물인 멜론 재배가 확대되고 동해안 최북단 고성과 인제에서도 녹차와 블루베리 재배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강릉에서는 열대과일인 구아바와 제주 특산물인 천혜향, 그리고 갖가지 감귤과 레몬 등이 재배되고 있습니다.



온난화에 대비한 대체작물을 찾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이영국(강릉농업센터 자원육성과) : "중부지역이 2030년 되면 아열대기후가 된다 그때 시작하면 늦는다. 다른 지역보다 앞서가려면 먼저 시작하는 게 맞다."



온난화가 더 진행되면 남부 일부 지역에만 재배되는 아열대와 열대작물 재배가 늘어나고 재배지역도 중부지역까지 대거 북상할 거란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인터뷰>곽태식(한동대학교 공간시스템학부) : "기후변화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다른 생산요소를 찾아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



기후변화로 작물재배지 북상이 빨라지면서 지역마다 대체작물을 찾기 위한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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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도 열대 과일 재배 늘어
    • 입력 2010-02-01 22:27:32
    뉴스 9
<앵커 멘트>

’온난화’가 한반도 작물지도를 바꾸고 있습니다. 요즘 강원도에선 사과나 열대과일 재배가 부쩍 늘었습니다.

박순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의 작은 마을들은 대부분 가파른 비탈 사이에 사리잡고 있습니다.

과거에 옥수수나 콩을 심던 산비탈 밭들이 지금은 사과과수원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80년대 11도 안팎이던 강원지역 연평균 기온이 2000년대 1도가량 오르면서 나타난 변화입니다.

<인터뷰>이배근(사과과수원 경영) : "옛날보다 많이 따뜻해졌다. 그래서 과수 생각. 전에는 여기 과수원 생각도 못했다."

평창군에서만 4년 전 한 곳에 불과하던 사과재배 농가가 40여 군데로 늘었습니다.

양구에서는 아열대 작물인 멜론 재배가 확대되고 동해안 최북단 고성과 인제에서도 녹차와 블루베리 재배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강릉에서는 열대과일인 구아바와 제주 특산물인 천혜향, 그리고 갖가지 감귤과 레몬 등이 재배되고 있습니다.

온난화에 대비한 대체작물을 찾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이영국(강릉농업센터 자원육성과) : "중부지역이 2030년 되면 아열대기후가 된다 그때 시작하면 늦는다. 다른 지역보다 앞서가려면 먼저 시작하는 게 맞다."

온난화가 더 진행되면 남부 일부 지역에만 재배되는 아열대와 열대작물 재배가 늘어나고 재배지역도 중부지역까지 대거 북상할 거란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인터뷰>곽태식(한동대학교 공간시스템학부) : "기후변화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다른 생산요소를 찾아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

기후변화로 작물재배지 북상이 빨라지면서 지역마다 대체작물을 찾기 위한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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