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전통 소금 ‘자염’ 인기

입력 2010.02.04 (22:2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우리의 전통소금 '자염'을 아시는지요.

보통 여덟, 아홉 시간 정도 바닷물을 끓여서 만드는데, 맛과 영양이 최고라고 합니다.

유진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화 속 주인공이 갯벌을 파내 큰 구덩이를 만든 뒤 통발을 세워 바닷물을 걸러냅니다.

이 바닷물을 끓여 만든 것이 최고의 김치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최고의 소금, 바로 '자염'입니다.

불에 끓여 만든 소금이라는 의미의 자염은 천일염과는 달리 이렇게 바닷물을 끓여 소금을 만듭니다.

<인터뷰> 이인제(충남 태안군 마금리) : "8-9시간 끓이면 서서히 증발하면서 소금이 생겨납니다."

바다의 갯벌 성분이 스며든 자염은 맛과 영양에서 천일염보다 뛰어납니다.

칼슘은 1.5배, 음식에 감칠맛을 내주는 유리 아미노산은 5배나 많습니다.

하지만 자염은 생산비가 비싸다는 단점 때문에 일제강점기에 들어온 천일염에 밀려 지난 1950년대 이후 사라졌습니다.

이렇게 잊혀졌던 자염은 전통의 맛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8년 전부터 태안 주민들이 다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한해 20여 톤 정도 생산돼 천일염보다 2-3배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습니다.

<인터뷰>정낙추(영농법인소금굽는사람들) : "옛날에는 조상들이 젓갈 등 발효음식을 모두 자염으로 만들었다. 이것이 전통의 맛이다."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는 우리의 전통 소금 '자염'이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KBS 뉴스 유진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천년 전통 소금 ‘자염’ 인기
    • 입력 2010-02-04 22:24:14
    뉴스 9
<앵커 멘트> 우리의 전통소금 '자염'을 아시는지요. 보통 여덟, 아홉 시간 정도 바닷물을 끓여서 만드는데, 맛과 영양이 최고라고 합니다. 유진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화 속 주인공이 갯벌을 파내 큰 구덩이를 만든 뒤 통발을 세워 바닷물을 걸러냅니다. 이 바닷물을 끓여 만든 것이 최고의 김치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최고의 소금, 바로 '자염'입니다. 불에 끓여 만든 소금이라는 의미의 자염은 천일염과는 달리 이렇게 바닷물을 끓여 소금을 만듭니다. <인터뷰> 이인제(충남 태안군 마금리) : "8-9시간 끓이면 서서히 증발하면서 소금이 생겨납니다." 바다의 갯벌 성분이 스며든 자염은 맛과 영양에서 천일염보다 뛰어납니다. 칼슘은 1.5배, 음식에 감칠맛을 내주는 유리 아미노산은 5배나 많습니다. 하지만 자염은 생산비가 비싸다는 단점 때문에 일제강점기에 들어온 천일염에 밀려 지난 1950년대 이후 사라졌습니다. 이렇게 잊혀졌던 자염은 전통의 맛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8년 전부터 태안 주민들이 다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한해 20여 톤 정도 생산돼 천일염보다 2-3배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습니다. <인터뷰>정낙추(영농법인소금굽는사람들) : "옛날에는 조상들이 젓갈 등 발효음식을 모두 자염으로 만들었다. 이것이 전통의 맛이다."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는 우리의 전통 소금 '자염'이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KBS 뉴스 유진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