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에 강압 수사 논란

입력 2010.02.05 (07:52) 수정 2010.02.05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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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성폭행범으로 체포됐던 10대 청소년 2명이 증거 불충분으로 이틀 만에 풀려났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부모도 동행하지 않은 채 폭행 등 강압수사를 받은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하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일, 중학교 3학년 이 모 군의 집에 경찰이 들이닥쳤습니다.

혐의는 특수강도강간, 이 군은 지구대 조사실에서 자술서 작성을 요구받았습니다.

이군은 결백을 주장했지만 담당 형사로부터 욕설과 함께 폭행을 당했다고 말합니다.

<녹취>이 모군(폭행 피의자로 조사) : "저 그런 적 없는데요, 말을 했는데 너 이 00 안 되겠다고 욕설을 하면서 고개를 내밀라고 하는 거에요. 내밀었더니 정수리를 때리고.."

부모를 불러달라고 요구했지만 거부당했습니다.

경찰은 부인합니다.

<녹취> 구미경찰서 담당 형사 : "피의사실이 확인돼야 부모한테 말씀드릴 수가 있잖아요. 진술이 확보된 뒤 (연락했습니다.) 가혹행위를 요즘 할 수 없죠, 약간 좀 과장된..."

경찰 소년범죄 처리규칙은 소년범 입건시 보호자에게 곧바로 연락해야 하고, 멸시없이 안정된 분위기에서 조사를 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군의 자술서를 근거로 친구 김 모 군까지 공범으로 긴급체포했지만, 피해 여성이 부인하자 이틀 만에 풀어줬습니다.

<녹취>성폭행 피해 여성 : "애기들하고 용의자하고 나이 차이도 너무 많이나고, 얼굴 차이도 너무 많이 나고 그래서 제가 경찰에서 아니라고 확실히 말씀드렸습니다."

이군은 2주의 진단을 받고 병원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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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에 강압 수사 논란
    • 입력 2010-02-05 07:52:34
    • 수정2010-02-05 08: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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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성폭행범으로 체포됐던 10대 청소년 2명이 증거 불충분으로 이틀 만에 풀려났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부모도 동행하지 않은 채 폭행 등 강압수사를 받은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하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일, 중학교 3학년 이 모 군의 집에 경찰이 들이닥쳤습니다. 혐의는 특수강도강간, 이 군은 지구대 조사실에서 자술서 작성을 요구받았습니다. 이군은 결백을 주장했지만 담당 형사로부터 욕설과 함께 폭행을 당했다고 말합니다. <녹취>이 모군(폭행 피의자로 조사) : "저 그런 적 없는데요, 말을 했는데 너 이 00 안 되겠다고 욕설을 하면서 고개를 내밀라고 하는 거에요. 내밀었더니 정수리를 때리고.." 부모를 불러달라고 요구했지만 거부당했습니다. 경찰은 부인합니다. <녹취> 구미경찰서 담당 형사 : "피의사실이 확인돼야 부모한테 말씀드릴 수가 있잖아요. 진술이 확보된 뒤 (연락했습니다.) 가혹행위를 요즘 할 수 없죠, 약간 좀 과장된..." 경찰 소년범죄 처리규칙은 소년범 입건시 보호자에게 곧바로 연락해야 하고, 멸시없이 안정된 분위기에서 조사를 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군의 자술서를 근거로 친구 김 모 군까지 공범으로 긴급체포했지만, 피해 여성이 부인하자 이틀 만에 풀어줬습니다. <녹취>성폭행 피해 여성 : "애기들하고 용의자하고 나이 차이도 너무 많이나고, 얼굴 차이도 너무 많이 나고 그래서 제가 경찰에서 아니라고 확실히 말씀드렸습니다." 이군은 2주의 진단을 받고 병원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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