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폭설’ 미 동부 사실상 기능 마비

입력 2010.02.0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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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워싱턴을 비롯한 미국 동부 지역에 최고 1미터가 넘는 폭설이 내렸습니다.

이 일대 교통이 모두 끊기는 등 사실상, 도시 기능이 마비됐습니다.

워싱턴, 정인석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백악관과 의사당. 수도 전체가 흰눈에 뒤덮였습니다.

인적마저 끊긴 도심은 거대한 눈밭으로 변했습니다.

워싱턴을 포함해 버지니아에서 뉴저지까지.

적게는 60센티미터에서 많게는 1미터가 넘는 사상 최고의 폭설이 내렸습니다.

엄청난 폭설로 쌓인 눈이 제 허리까지 차오를 정도입니다.

이동로가 차단되면서 주민들은 이틀째 세상과 고립돼 있습니다.

<녹취> 로버트 달링(워싱턴 D.C. 주민) : "이런 폭설은 처음이예요. 이렇게 많은 눈은 난생 처음입니다."

이번 폭설로 버스와 열차 등 대중 교통은 모두 끊겼고 고속도로도 제기능을 상실했습니다.

항공기 운항마저 중단돼 미 동부권 전체가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녹취> 오메일리(매릴랜드 주지사) : "매릴랜드 주에 폭설 비상사태를 선포합니다."

차량 운행이 중단되면서 교통사고 사망자가 2명에 그친게 그나마 다행입니다.

그러나 퍼붓는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전신주 등이 쓰러지면서 정전돼 수십만 가구는 혹한속에 밤을 보냈습니다.

대부분의 학교가 휴교에 들어갔고 종교행사와 스포츠 행사도 모두 취소됐습니다.

가게 곳곳에서는 비상 식량을 장만하기 위한 주민들로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습니다.

<녹취> 로버트 레이엔(제설 작업 관계자) : "눈이 와도 너무 많이 왔어요. 사람들이 이제 넌더리를 내고 있어요."

오바마 대통령은 선과 악의 대전쟁인 아마겟돈으로 폭설 상황을 표현했습니다.

<녹취> 오바마(미국 대통령) : "지금 워싱턴 D.C는 '스노마겟돈' 상황입니다."

눈이 그치면서 제설 작업이 본격화됐지만 도시 기능이 정상을 되찾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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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악의 폭설’ 미 동부 사실상 기능 마비
    • 입력 2010-02-07 21: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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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워싱턴을 비롯한 미국 동부 지역에 최고 1미터가 넘는 폭설이 내렸습니다. 이 일대 교통이 모두 끊기는 등 사실상, 도시 기능이 마비됐습니다. 워싱턴, 정인석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백악관과 의사당. 수도 전체가 흰눈에 뒤덮였습니다. 인적마저 끊긴 도심은 거대한 눈밭으로 변했습니다. 워싱턴을 포함해 버지니아에서 뉴저지까지. 적게는 60센티미터에서 많게는 1미터가 넘는 사상 최고의 폭설이 내렸습니다. 엄청난 폭설로 쌓인 눈이 제 허리까지 차오를 정도입니다. 이동로가 차단되면서 주민들은 이틀째 세상과 고립돼 있습니다. <녹취> 로버트 달링(워싱턴 D.C. 주민) : "이런 폭설은 처음이예요. 이렇게 많은 눈은 난생 처음입니다." 이번 폭설로 버스와 열차 등 대중 교통은 모두 끊겼고 고속도로도 제기능을 상실했습니다. 항공기 운항마저 중단돼 미 동부권 전체가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녹취> 오메일리(매릴랜드 주지사) : "매릴랜드 주에 폭설 비상사태를 선포합니다." 차량 운행이 중단되면서 교통사고 사망자가 2명에 그친게 그나마 다행입니다. 그러나 퍼붓는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전신주 등이 쓰러지면서 정전돼 수십만 가구는 혹한속에 밤을 보냈습니다. 대부분의 학교가 휴교에 들어갔고 종교행사와 스포츠 행사도 모두 취소됐습니다. 가게 곳곳에서는 비상 식량을 장만하기 위한 주민들로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습니다. <녹취> 로버트 레이엔(제설 작업 관계자) : "눈이 와도 너무 많이 왔어요. 사람들이 이제 넌더리를 내고 있어요." 오바마 대통령은 선과 악의 대전쟁인 아마겟돈으로 폭설 상황을 표현했습니다. <녹취> 오바마(미국 대통령) : "지금 워싱턴 D.C는 '스노마겟돈' 상황입니다." 눈이 그치면서 제설 작업이 본격화됐지만 도시 기능이 정상을 되찾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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