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작별…고향 ‘정’ 듬뿍 안고

입력 2010.02.14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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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설은 연휴가 짧아서 귀경길에 오르는 아쉬움이 더 큰가 봅니다.

다시 고향을 떠나고 또 떠나 보내는 아쉬운 모습들, 최세진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정성스레 차례 음식을 조상묘에 올립니다.

아이들은 성묘보다 눈싸움이 더 관심입니다.

모처럼 보는 얼굴에 마을 회관에선 한 상 가득 내놨습니다.

일터로 떠나는 자식 차 안 가득 선물을 실은 아버지, 행여 길이 막힐까 걱정이 앞섭니다.

조용한 시골마을, 오랜만에 만난 형제자매, 사촌들은 짧은 명절이 아쉽습니다.

<녹취> "조심해서 가소. 다음에 또 봅시다."

시집 온 지 3개월 된 손자 며느리를 배웅하기 위해 불편한 몸을 이끌고 문 앞까지 나온 할머니,

<인터뷰> 전우분(진주시 명석면) : "밥을 해 가지고 먹여 보내야 할 텐데, 이렇게 소홀히 대해서 보내서 되겠나."

굽이굽이 산등성이를 넘어 손자 손녀들의 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하염없이 바라보는 할머니,

짙은 사랑이 배어나옵니다.

버스터미널, 두 손 가득 명절 음식과 선물을 든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인터뷰> 박숙자(진주시 신안동) : "하루 더 있다 가면 맛있는 것도 해먹일 텐데 너무 아쉬워요."

설날인 오늘, 전국 고향마을에서는 작별의 아쉬움과 일터로 향하는 희망찬 발걸음이 교차하는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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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쉬운 작별…고향 ‘정’ 듬뿍 안고
    • 입력 2010-02-14 21:5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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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설은 연휴가 짧아서 귀경길에 오르는 아쉬움이 더 큰가 봅니다. 다시 고향을 떠나고 또 떠나 보내는 아쉬운 모습들, 최세진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정성스레 차례 음식을 조상묘에 올립니다. 아이들은 성묘보다 눈싸움이 더 관심입니다. 모처럼 보는 얼굴에 마을 회관에선 한 상 가득 내놨습니다. 일터로 떠나는 자식 차 안 가득 선물을 실은 아버지, 행여 길이 막힐까 걱정이 앞섭니다. 조용한 시골마을, 오랜만에 만난 형제자매, 사촌들은 짧은 명절이 아쉽습니다. <녹취> "조심해서 가소. 다음에 또 봅시다." 시집 온 지 3개월 된 손자 며느리를 배웅하기 위해 불편한 몸을 이끌고 문 앞까지 나온 할머니, <인터뷰> 전우분(진주시 명석면) : "밥을 해 가지고 먹여 보내야 할 텐데, 이렇게 소홀히 대해서 보내서 되겠나." 굽이굽이 산등성이를 넘어 손자 손녀들의 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하염없이 바라보는 할머니, 짙은 사랑이 배어나옵니다. 버스터미널, 두 손 가득 명절 음식과 선물을 든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인터뷰> 박숙자(진주시 신안동) : "하루 더 있다 가면 맛있는 것도 해먹일 텐데 너무 아쉬워요." 설날인 오늘, 전국 고향마을에서는 작별의 아쉬움과 일터로 향하는 희망찬 발걸음이 교차하는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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