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수족냉증 비상…불임·탈모 위험

<앵커 멘트>

겨울철엔 손발이 너무 차가워서 고생하는 여성분들 많으시죠?

심한 경우엔 불임이나 탈모의 원인이 된다고 하는데요.

김나나 기자의 설명 주의 깊게 들어보시죠.

<리포트>

몸이 심하게 차가워 병원을 찾은 환자입니다.

악수를 하다 상대방이 놀라는 일도 다반사, 겨울철엔 통증을 느낄 정도로 손발이 차가워집니다.

<인터뷰> 박혜경(수족냉증 환자) : "손을 잡을 일이 있으면 너무 차가워서 민망해서 꺼려지고. 한겨울엔 통증까지 있어서 힘들고요."

적외선 체열기로 진단하자, 곳곳의 체온이 파랗게 떨어져 있고 손과 발은 너무 차가워 형체조차 나타나지 않을 정도입니다.

한 한의원이 병원을 찾은 여성들을 분석한 결과, 92%가 손이나 발, 아랫배 등에 냉한 증세가 있는 것으로 진단됐습니다.

냉증은 보통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나타나는 증상으로 최근엔 몸에 달라붙거나 짧은 옷차림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비만인 여성에게서 냉증이 발견되는 경우는 더 잦습니다.

심할 경우 불임을 비롯한 자궁질환이나 설사 등 다른 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인터뷰> 정지행(한의원 원장) : "방치할 경우 더 심각해져서 하복부 자궁 쪽의 질환이나 위로는 열이 올라와서 피부질환, 또 탈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예방을 위해선 주기적인 반신욕이나 족욕으로 혈액 순환을 돕고 특히 배를 따뜻하게 하는 게 좋습니다.

또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켜 몸을 더 차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선 담배를 끊는 게 중요합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