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사각지대’ 농업 재해 대책 없나?

입력 2010.02.15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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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사일을 하다 일어난 사고나 질병은 산재로 인정 받지 못해서 농민들의 경제적 어려움과 시름이 더 클수 밖에 없는데요,

그 실태와 대책은 없는지 김학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년전 귀농했던 김대호씨는 10여년전 사료 배합 기계를 조작하다 사고를 당해 오른쪽 다리를 잃었습니다.

더이상 농사를 할 수 없어 생계도 막막했지만, 더 큰 문제는 엄청난 수술비와 재활 치료비였습니다.

농축산업 중 당한 사고는 산업재해로 인정받지 못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대호(농업 사고 피해자) : "차라리 직장다닌다면 산재처리되서 보상이라도 받겠지만 농촌은 그런게 전혀 없단 말야."

50년 넘게 농사일을 해온 유병숙씨.

온종일 쪼그려 앉아 밭일을 하다 보니 허리와 어깨 통증으로 수술까지 받았습니다.

<인터뷰> 유병숙(충남 서산시 음암면) : "밭일 할 때 엎드려서 일을 못하잖아. 엎드려서 하면 허리 아프니까."

농민 근골격계 질환의 40% 이상이 농사일로 생긴 사실상 직업병으로 조사됐지만, 이에 대한 별도의 치료비 지원은 없습니다.

<인터뷰> 이경숙(박사/농진청 농업재해예방과) : "충분한 치료와 더불어서 농촌 현장을 떠나지 않고 농사를 계속 지을 수 있도록 직업 재활같은 그런 제도가 마련되는게 바람직."

최근 3년간 농업 관련 사고는 6만 4천여건.

사망자만 630여명에 달하지만 농업 재해는 여전히 보험 사각 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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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 사각지대’ 농업 재해 대책 없나?
    • 입력 2010-02-15 07:5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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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사일을 하다 일어난 사고나 질병은 산재로 인정 받지 못해서 농민들의 경제적 어려움과 시름이 더 클수 밖에 없는데요, 그 실태와 대책은 없는지 김학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년전 귀농했던 김대호씨는 10여년전 사료 배합 기계를 조작하다 사고를 당해 오른쪽 다리를 잃었습니다. 더이상 농사를 할 수 없어 생계도 막막했지만, 더 큰 문제는 엄청난 수술비와 재활 치료비였습니다. 농축산업 중 당한 사고는 산업재해로 인정받지 못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대호(농업 사고 피해자) : "차라리 직장다닌다면 산재처리되서 보상이라도 받겠지만 농촌은 그런게 전혀 없단 말야." 50년 넘게 농사일을 해온 유병숙씨. 온종일 쪼그려 앉아 밭일을 하다 보니 허리와 어깨 통증으로 수술까지 받았습니다. <인터뷰> 유병숙(충남 서산시 음암면) : "밭일 할 때 엎드려서 일을 못하잖아. 엎드려서 하면 허리 아프니까." 농민 근골격계 질환의 40% 이상이 농사일로 생긴 사실상 직업병으로 조사됐지만, 이에 대한 별도의 치료비 지원은 없습니다. <인터뷰> 이경숙(박사/농진청 농업재해예방과) : "충분한 치료와 더불어서 농촌 현장을 떠나지 않고 농사를 계속 지을 수 있도록 직업 재활같은 그런 제도가 마련되는게 바람직." 최근 3년간 농업 관련 사고는 6만 4천여건. 사망자만 630여명에 달하지만 농업 재해는 여전히 보험 사각 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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