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여년 전통, 한마을 ‘합동 세배’

입력 2010.02.1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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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설날에 주민 모두가 모여 마을 어른들께 합동으로 세배하는 전통을 4백여 년 동안 간직해 온 마을이 있습니다.

어른 공경의 산교육장인 셈인데, 박효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녹취> "배례~"

마을주민들이 한자리에서 일제히 세배를 올립니다.

마을 최연장자인 촌장을 비롯해 어른들께 드리는 새해 인사, 도배입니다.

폭설을 뚫고 찾아온 반가운 얼굴에, 촌장은 따뜻한 덕담으로 화답합니다.

<인터뷰> 고제환(촌장/92살) :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몸 건강하시길 축원합니다."

옛 전통 그대로 갓에다 도포까지 입고 도배식에 참가한 인원은 백여 명.

고향을 찾은 자손들도 함께 했습니다.

<인터뷰> 이선원(인천시 작전동) : "항상 고향에 오면 뿌듯하고 우리 마을이 400년 전통을 가진 도배마을이라는 대해 굉장한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마을주민들은 서로 세배를 하고 떡국을 함께 먹으며 덕담을 나눕니다.

강릉의 이 마을에서 설날 합동 도배식이 시작된 건 조선시대 중기인 1577년.

벌써 400년 넘게 이어진 도배는 어른 공경문화의 산 교육장으로 자리잡은 데 이어, 이웃 마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올해 설 연휴기간에 강릉을 비롯한 강원 영동지역에서 도배식을 가진 마을은 50여 곳에 이릅니다.

합동 세배의 전통이 웃어른을 공경하는 우리 전통문화를 되살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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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0여년 전통, 한마을 ‘합동 세배’
    • 입력 2010-02-15 22:09:24
    뉴스 9
<앵커 멘트> 설날에 주민 모두가 모여 마을 어른들께 합동으로 세배하는 전통을 4백여 년 동안 간직해 온 마을이 있습니다. 어른 공경의 산교육장인 셈인데, 박효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녹취> "배례~" 마을주민들이 한자리에서 일제히 세배를 올립니다. 마을 최연장자인 촌장을 비롯해 어른들께 드리는 새해 인사, 도배입니다. 폭설을 뚫고 찾아온 반가운 얼굴에, 촌장은 따뜻한 덕담으로 화답합니다. <인터뷰> 고제환(촌장/92살) :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몸 건강하시길 축원합니다." 옛 전통 그대로 갓에다 도포까지 입고 도배식에 참가한 인원은 백여 명. 고향을 찾은 자손들도 함께 했습니다. <인터뷰> 이선원(인천시 작전동) : "항상 고향에 오면 뿌듯하고 우리 마을이 400년 전통을 가진 도배마을이라는 대해 굉장한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마을주민들은 서로 세배를 하고 떡국을 함께 먹으며 덕담을 나눕니다. 강릉의 이 마을에서 설날 합동 도배식이 시작된 건 조선시대 중기인 1577년. 벌써 400년 넘게 이어진 도배는 어른 공경문화의 산 교육장으로 자리잡은 데 이어, 이웃 마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올해 설 연휴기간에 강릉을 비롯한 강원 영동지역에서 도배식을 가진 마을은 50여 곳에 이릅니다. 합동 세배의 전통이 웃어른을 공경하는 우리 전통문화를 되살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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