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짝퉁 화장품 판친다!

입력 2010.02.22 (20:37) 수정 2010.02.22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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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터넷에서 화장품 살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인터넷에서 파는 고가 화장품 가운데 일부는 중국산 가짜인데다가 오래돼 성분이 변질된 화장품이 버젓이 팔리고 있는 것으로 kbs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김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요즘 인터넷에서 유명 국산 제품으로 팔리는 화장품입니다.



찬찬히 살펴보니 제조일자 표기가 엉성합니다.



인증번호도 제품마다 달라야 하지만 모두 같습니다.



중국에서 만들어진 이른바 짝퉁입니다.



<인터뷰> 김진호(아모레퍼시픽 마케팅 팀장) : "이건 약간 유광인데 이건 무광이죠. 인쇄가 좀 되게 조잡하죠."



버젓이 국산 화장품으로 팔리는 짝퉁 제품의 성분을 분석했습니다.



검사 결과 식물성 추출물과 주름 완화 성분이 전혀 들어있지 않고 물과 기름으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인터뷰>정혜진(아모레퍼시픽 분석연구팀장) : "오일 유화제 등의 원료만 사용해 만들어진 제품으로 기능성 성분은 전혀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기능성 효과는 전혀 볼 수 없습니다"



진짜 화장품은 값이 개당 10만 원 안팎, 중국산 짝퉁은 인터넷에서는 30-40% 싼 가격에 팔리고 있습니다.



값이 싸 수입량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녹취>수입업자 : "10만원 짜리면 제가 3만원에 받는 건데 시장에 5만원에만 내놔도 서로 사겠다고 난리쳐요. 제가 기본적으로 주문받은 게, 한 번에 천 세트씩 얘기 하더라구요"



인터넷 쇼핑몰에서 많이 팔리는 값싼 샘플 화장품도 문제입니다.



최근 많은 인터넷 업체가 홍보용 샘플을 소매제품과 같은 용량만큼 묶어 소매가의 1/3로 팔고 있습니다.



쇼핑몰 3곳에서 고가의 기능성 로션과 크림 등 샘플 7종을 구입해 성분을 검사했습니다.



제품을 만든 지 5년이 넘게 지나 성분이 변질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 정혜진(아모레퍼시픽 분석연구팀장) : "유통과정 중에 보관이 잘못됐거나 만든 지 오래된 제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샘플 화장품에는 제조일자나 유효기간이 찍혀있지 않아 소비자는 상태를 알 길이 없습니다.



<녹취> 인터넷 쇼핑몰 대표 : "(품질관리는 어떻게 하세요?) "확인 못 하죠 공기가 안 들어가니까 상하진 않는다 그렇게 알고 있죠"



지난해 인터넷에서 샘플 화장품을 사서 쓴 한 여성은 피부에 이상이 생겨 후유증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녹취>이OO(피해자) : "뭐 막 났어요. 피부에 발진이 났어요. 자기는 모르니까, 니 맘대로 해라 아무 의무가 없다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구요."



중국산 짝퉁과 정품은 물건을 보면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터넷에서 광고나 사진만 보고 살 경우 쉽게 속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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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산 짝퉁 화장품 판친다!
    • 입력 2010-02-22 20:37:54
    • 수정2010-02-22 20:46:31
    뉴스타임
<앵커 멘트>

인터넷에서 화장품 살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인터넷에서 파는 고가 화장품 가운데 일부는 중국산 가짜인데다가 오래돼 성분이 변질된 화장품이 버젓이 팔리고 있는 것으로 kbs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김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요즘 인터넷에서 유명 국산 제품으로 팔리는 화장품입니다.

찬찬히 살펴보니 제조일자 표기가 엉성합니다.

인증번호도 제품마다 달라야 하지만 모두 같습니다.

중국에서 만들어진 이른바 짝퉁입니다.

<인터뷰> 김진호(아모레퍼시픽 마케팅 팀장) : "이건 약간 유광인데 이건 무광이죠. 인쇄가 좀 되게 조잡하죠."

버젓이 국산 화장품으로 팔리는 짝퉁 제품의 성분을 분석했습니다.

검사 결과 식물성 추출물과 주름 완화 성분이 전혀 들어있지 않고 물과 기름으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인터뷰>정혜진(아모레퍼시픽 분석연구팀장) : "오일 유화제 등의 원료만 사용해 만들어진 제품으로 기능성 성분은 전혀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기능성 효과는 전혀 볼 수 없습니다"

진짜 화장품은 값이 개당 10만 원 안팎, 중국산 짝퉁은 인터넷에서는 30-40% 싼 가격에 팔리고 있습니다.

값이 싸 수입량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녹취>수입업자 : "10만원 짜리면 제가 3만원에 받는 건데 시장에 5만원에만 내놔도 서로 사겠다고 난리쳐요. 제가 기본적으로 주문받은 게, 한 번에 천 세트씩 얘기 하더라구요"

인터넷 쇼핑몰에서 많이 팔리는 값싼 샘플 화장품도 문제입니다.

최근 많은 인터넷 업체가 홍보용 샘플을 소매제품과 같은 용량만큼 묶어 소매가의 1/3로 팔고 있습니다.

쇼핑몰 3곳에서 고가의 기능성 로션과 크림 등 샘플 7종을 구입해 성분을 검사했습니다.

제품을 만든 지 5년이 넘게 지나 성분이 변질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 정혜진(아모레퍼시픽 분석연구팀장) : "유통과정 중에 보관이 잘못됐거나 만든 지 오래된 제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샘플 화장품에는 제조일자나 유효기간이 찍혀있지 않아 소비자는 상태를 알 길이 없습니다.

<녹취> 인터넷 쇼핑몰 대표 : "(품질관리는 어떻게 하세요?) "확인 못 하죠 공기가 안 들어가니까 상하진 않는다 그렇게 알고 있죠"

지난해 인터넷에서 샘플 화장품을 사서 쓴 한 여성은 피부에 이상이 생겨 후유증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녹취>이OO(피해자) : "뭐 막 났어요. 피부에 발진이 났어요. 자기는 모르니까, 니 맘대로 해라 아무 의무가 없다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구요."

중국산 짝퉁과 정품은 물건을 보면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터넷에서 광고나 사진만 보고 살 경우 쉽게 속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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