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칠레 대지진의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700명이 숨졌고 200만 명 넘는 이재민이 나왔습니다.
하루 아침에 초토화된 마을은 무법천지로 변했습니다.
먼저, 박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굶주림에 시달리다 폭도로 변한 시민들이 대형 유통업체 창고로 몰려듭니다.
약속이라도 한 듯 함께 창고 문을 뜯어내고 물건을 빼내기 시작합니다.
훔친 물건을 하나씩 움켜쥐고 달아나는 이들에게 양심의 가책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인터뷰> 콘셉시온 주민 : "난 아기가 있는데 먹을 게 전혀 없어요. 그래서 어쩔 수 없어요."
흥분한 시민들이 이번에는 매장으로 뛰어듭니다.
지진으로 이미 망가진 매장은 순식간에 약탈자들로 가득합니다.
쇼핑 카트까지 동원해 물건을 가득 싣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녹취> 상점 주인 : "난 이제 망했어요. 망했어..."
주유소에서는 수십명이 연료 탱크 뚜껑을 부수고 기름까지 훔쳐갑니다.
뒤늦게 도착한 경찰이 물대포를 쏴 보지만 약탈을 막지는 못합니다.
결국 최루탄을 난사하고 경찰 특공대가 투입된 이후에야 간신히 질서를 되찾았습니다.
<인터뷰> 체포된 약탈자 : "가족들이 한 끼도 못 먹었어요. 이러면 가족들은 굶어야 돼요."
진앙지에 가장 가까와 피해가 컸던 콘셉시온 같은 곳은 무법지대가 됐습니다.
칠레 정부는 이곳에 통행 금지령을 내리고 군대를 급파했습니다.
칠레 대통령은 또 질서 회복을 위해 지진 피해 지역에서 앞으로 30일 동안 헌법이 보장한 시민들의 기본권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칠레 대지진의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700명이 숨졌고 200만 명 넘는 이재민이 나왔습니다.
하루 아침에 초토화된 마을은 무법천지로 변했습니다.
먼저, 박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굶주림에 시달리다 폭도로 변한 시민들이 대형 유통업체 창고로 몰려듭니다.
약속이라도 한 듯 함께 창고 문을 뜯어내고 물건을 빼내기 시작합니다.
훔친 물건을 하나씩 움켜쥐고 달아나는 이들에게 양심의 가책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인터뷰> 콘셉시온 주민 : "난 아기가 있는데 먹을 게 전혀 없어요. 그래서 어쩔 수 없어요."
흥분한 시민들이 이번에는 매장으로 뛰어듭니다.
지진으로 이미 망가진 매장은 순식간에 약탈자들로 가득합니다.
쇼핑 카트까지 동원해 물건을 가득 싣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녹취> 상점 주인 : "난 이제 망했어요. 망했어..."
주유소에서는 수십명이 연료 탱크 뚜껑을 부수고 기름까지 훔쳐갑니다.
뒤늦게 도착한 경찰이 물대포를 쏴 보지만 약탈을 막지는 못합니다.
결국 최루탄을 난사하고 경찰 특공대가 투입된 이후에야 간신히 질서를 되찾았습니다.
<인터뷰> 체포된 약탈자 : "가족들이 한 끼도 못 먹었어요. 이러면 가족들은 굶어야 돼요."
진앙지에 가장 가까와 피해가 컸던 콘셉시온 같은 곳은 무법지대가 됐습니다.
칠레 정부는 이곳에 통행 금지령을 내리고 군대를 급파했습니다.
칠레 대통령은 또 질서 회복을 위해 지진 피해 지역에서 앞으로 30일 동안 헌법이 보장한 시민들의 기본권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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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레 약탈…군대 파견·기본권 30일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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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0-03-01 20:39:23

<앵커 멘트>
칠레 대지진의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700명이 숨졌고 200만 명 넘는 이재민이 나왔습니다.
하루 아침에 초토화된 마을은 무법천지로 변했습니다.
먼저, 박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굶주림에 시달리다 폭도로 변한 시민들이 대형 유통업체 창고로 몰려듭니다.
약속이라도 한 듯 함께 창고 문을 뜯어내고 물건을 빼내기 시작합니다.
훔친 물건을 하나씩 움켜쥐고 달아나는 이들에게 양심의 가책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인터뷰> 콘셉시온 주민 : "난 아기가 있는데 먹을 게 전혀 없어요. 그래서 어쩔 수 없어요."
흥분한 시민들이 이번에는 매장으로 뛰어듭니다.
지진으로 이미 망가진 매장은 순식간에 약탈자들로 가득합니다.
쇼핑 카트까지 동원해 물건을 가득 싣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녹취> 상점 주인 : "난 이제 망했어요. 망했어..."
주유소에서는 수십명이 연료 탱크 뚜껑을 부수고 기름까지 훔쳐갑니다.
뒤늦게 도착한 경찰이 물대포를 쏴 보지만 약탈을 막지는 못합니다.
결국 최루탄을 난사하고 경찰 특공대가 투입된 이후에야 간신히 질서를 되찾았습니다.
<인터뷰> 체포된 약탈자 : "가족들이 한 끼도 못 먹었어요. 이러면 가족들은 굶어야 돼요."
진앙지에 가장 가까와 피해가 컸던 콘셉시온 같은 곳은 무법지대가 됐습니다.
칠레 정부는 이곳에 통행 금지령을 내리고 군대를 급파했습니다.
칠레 대통령은 또 질서 회복을 위해 지진 피해 지역에서 앞으로 30일 동안 헌법이 보장한 시민들의 기본권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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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희 기자 heey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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