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영욱, “직접 안 줬다” 진술 번복…검찰 당혹

입력 2010.03.11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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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명숙 전 총리에게 직접 돈을 건넸다던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이 재판에선 말을 바꿨습니다.

검찰이 내심 당혹해 하는 분위기입니다.

정윤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6년 총리공관 오찬이 끝난 뒤 앉아 있던 의자에 5만 달러를 놓고 나왔다"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이 처음 재판에 나와 한 진술입니다.

"놓고 나온 돈봉투를 한명숙 전 총리가 봤는지, 누가 그것을 가져갔는지도 보지 못했다"고도 말했습니다.

"오찬이 끝난 뒤 둘만 남아 한 전 총리에게 직접 돈을 건넸다"고 한 검찰에서의 진술을 번복한 것입니다.

"지난 2004년 총선 때 후원금으로 천만 원을 전달했다"는 검찰의 주장에 대해서도 "돈을 갖고 갔지만 사무실에 사람이 많아 그냥 돌아왔고 이후 어떻게 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곽 전 사장은 그러나 한 전 총리와 함께 골프숍에 가서 980만 원짜리 골프채 세트를 사준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에대해 "곽 전 사장이 식사 후 한 전 총리에게 돈봉투를 줬다는 진술은 유효하기 때문에 진술을 번복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일단 유리한 상황을 차지한 한 전 총리측과 내심 당혹스런 검찰, 남은 재판에선 어떤 논리로 맞설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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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영욱, “직접 안 줬다” 진술 번복…검찰 당혹
    • 입력 2010-03-11 21:5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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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명숙 전 총리에게 직접 돈을 건넸다던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이 재판에선 말을 바꿨습니다. 검찰이 내심 당혹해 하는 분위기입니다. 정윤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6년 총리공관 오찬이 끝난 뒤 앉아 있던 의자에 5만 달러를 놓고 나왔다"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이 처음 재판에 나와 한 진술입니다. "놓고 나온 돈봉투를 한명숙 전 총리가 봤는지, 누가 그것을 가져갔는지도 보지 못했다"고도 말했습니다. "오찬이 끝난 뒤 둘만 남아 한 전 총리에게 직접 돈을 건넸다"고 한 검찰에서의 진술을 번복한 것입니다. "지난 2004년 총선 때 후원금으로 천만 원을 전달했다"는 검찰의 주장에 대해서도 "돈을 갖고 갔지만 사무실에 사람이 많아 그냥 돌아왔고 이후 어떻게 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곽 전 사장은 그러나 한 전 총리와 함께 골프숍에 가서 980만 원짜리 골프채 세트를 사준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에대해 "곽 전 사장이 식사 후 한 전 총리에게 돈봉투를 줬다는 진술은 유효하기 때문에 진술을 번복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일단 유리한 상황을 차지한 한 전 총리측과 내심 당혹스런 검찰, 남은 재판에선 어떤 논리로 맞설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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